[라이프톡톡] 한화이글스 김연정 치어리더 "발목 닳을 때까지 치어리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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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톡톡] 한화이글스 김연정 치어리더 "발목 닳을 때까지 치어리딩하고 싶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치어리더 처음 접해 '눈길'
베테랑 한화이글스 치어리더 '리더' 역할 톡톡
미래엔 치어리더 관련 교육산업 만들기 '목표'

  • 승인 2018-04-05 15:28
  • 신문게재 2018-04-06 12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김연정
한화이글스 김연정 치어리더
"무릎이랑 발목이 닳을 때까지 하고 싶어요."

야구장의 꽃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기를 드높이는 치어리더. 그 중에서도 한화이글스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연정 치어리더의 소망은 치어리딩을 오래 하는 것이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시내를 거닐다 소위 길거리 캐스팅으로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됐다.

김 치어리더는 "처음엔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너무 생소해서 세상에 이런 직업도 있나 싶었다"며 "스포츠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한국 스포츠 곳곳에 치어리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신기했었다"고 소회했다.

그가 한화이글스로 처음 온 시기는 20살. 시간이 지나 베테랑으로서 본인의 책무를 다하기에 여념이 없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후배들에게 무대와 경기 흐름에 맞는 상황을 코치하고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할도 이어가고 있다.



'리더'의 역할 때문이었을까. 그는 가장 힘든 순간도 동료의 부재를 꼽았다. 그는 "저를 포함해 함께 하는 멤버들이 시즌 중 다치거나 부상으로 인한 시즌 마무리를 함께 못할 때가 가장 아쉽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치어리더는 슬프거나 힘들어도 웃어야만 하는 직업이다. 대중들과 스포츠를 보는 팬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감정표현에 있어 힘들 때, 힘이 돼 준 건 다름 아닌 한화 팬들의 함성과 응원이었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남들이 일하고 피곤한 것처럼 지칠 때가 있고 권태로움도 온다"면서도 "힘들 때 한화 팬들의 육성응원을 들으면 소름이 끼치고 활력을 찾게 된다. 이 맛에 이 일을 한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김 치어리더는 '연륜'을 장점으로 꼽았다. 치어리딩 중 돌발 상황과 변수들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는 "치어리더는 돌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능숙하게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며 "그 부분을 많이 경험해 능숙한 점이 저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 김연정 치어리더는 치어리더가 직업으로 갖춰지는 게 큰 보람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은 어린 친구들이 방송이나 기사를 통해 치어리더라는 직업으로 인식하고 접하면서 연락이 오는 친구들이 꽤 많다"며 "이 직업이 발전해 나가고 알려지는 게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의 꿈은 치어리더 교육산업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치어리더를 양성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학교에서 다양한 학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치어리딩은 동아리만 있기 때문에 교육 산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배수연 치어리더와 한화이글스 출신 김영주 치어리더를 롤 모델로 꼽았다. 그는 "수연 언니는 실력, 외모, 몸매 다 워너비다 보니까 구단에서 나이와 관계없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점이 부럽고 지금 실장님인 영주 언니는 저를 키워주셨고 치어리더를 양성하는 일을 하는 점도 멋있다"고 말했다.

한화 팬들에게 안부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20대를 한화에서 보내고 있는데 그만큼 한화와 같이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한화 팬 분들과 함께 한 시간만큼 더 깊어지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며 "올 시즌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전드가 되기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김연정 치어리더. 이미 '연정느님'으로 불리고 있는 김연정 치어리더의 열정은 이미 레전드가 아닐까.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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