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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바리스타 대회를 수출하는 한국

강병호 홍명요리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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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15 22:10 수정 2018-04-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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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호
강병호 홍명요리학원 원장
바리스타들의 무한도전. 챔피언을 향한 꿈. 국내 바리스타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면서 베트남 등 해외의 귀감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커피 한 톨도 나지 않는 100% 커피 수입국인 것을 미뤄 보건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사단법인 커피연합회가 개최하는 '서울커피엑스포'에선 매해 'WSBC 월드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이 열린다. 바리스타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세계 각국의 바리스타는 라떼아트 토너먼트를 통해 경합한다. 챔피언에게는 주어지는 상금과 부상은 무려 6000만원. 세계 최대 규모의 금액으로 대회를 후원하는 커피산업체의 관심과 바리스타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대회는 실력을 펼치고 싶은 바리스타에겐 더없는 기회다. 바리스타 대회는 학력·경력·성별·나이 등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는 대회 현장감을 살리면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토너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외의 경우, 일반인에게 심사 결과를 알리기 전에 심사위원의 칼리브레이션을 통해 라떼아트 모양 위주로 판단하는 반면, 국내는 공개된 채점기준에 의해 맛과 풍미 등을 포함해 형평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기존 대회와 다른 시스템인 '온라인 예선전'을 도입해 차별성을 뒀다. 온라인 예선전은 커피 동영상을 통해 심사받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예선전을 위해 한국에 오는 것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커피 문호를 대폭 개방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볼 수 있다. 이에 베트남에서 한국 대회와 같은 방식을 채택해 '베트남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VNSBC)' 대회를 열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한국 본선무대 진출권까지 획득하게 된다. 베트남을 비롯하여 태국, 홍콩, 필리핀, 중국까지 많은 아시아권 국가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이 대회를 지켜보고 있으며, 베트남과 같은 방식으로 몇 개 나라는 대회시스템 수출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바리스타 간 열정이 가득했던 이번 경합은 필자가 '2018 WSBC 월드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 대회장을 맡아 모든 과정을 총괄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지난 2007년 커피연합회가 'KCA바리스타클래식'이란 이름으로 대회를 치룰 때만 해도 국내선수가 전부였던 것을 미뤄보건대 큰 쾌거를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대한민국 공식 직업군에 포함시킨 것은 불과 2~3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신생 직업군으로 분류된다. 현재 커피를 다루는 카페, 레스토랑 등은 약 5만개 정도 된다고 하며, 현직에 종사하는 바리스타들은 10만 명 정도로 커피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나온 보도를 보면 실재 청년 실업률이 25%에 육박한다고 하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청년들이 바리스타 직업 전선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박수를 보낼 만 하다. 대부분 사람은 커피가 우리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할 때 묵묵히 커피 산업 현장에서 생산·제조·판매·교육 등 다양하게 노력한 결과물이 바리스타 대회 시스템까지 수출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왔다. 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겐 박수를, 그리고 우리도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돼보자.

강병호 홍명요리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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