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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참으로 대단한 대한민국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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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16 10:02 수정 2018-04-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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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대한민국은 참으로 대단한 나라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지 30년 만에 다시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사상 최다 국가, 최다 선수 참가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동계올림픽이다. 사실 북한의 핵 도발과 함께 전 세계인의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서 시작되었으나, 남북한이 단일선수단으로 입장함으로써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그 기운은 다시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올림픽이 끝났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올림픽 성공을 계기로 어떻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느냐'는 것이다.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적막이 감도는 캄캄한 구석에서 한 어린아이가 나타나 굴렁쇠를 굴리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장면이. 아주 단순하게 보였지만, 순진한 어린이의 굴렁쇠 굴리기는 전 세계인의 마음에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새기기에 충분하였다. 대한민국은 서울올림픽 개최를 시발점으로 놀라운 속도로 국격이 높아지고, 스포츠를 비롯해 경제, 문화, 사회 전 영역에서 급성장하는 거대한 변화와 도약의 시기를 맞았다.

이후 개최한 2002년 한일월드컵은 또 다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광화문을 비롯한 대한민국 거리 곳곳은 연일 붉은 악마의 태극기 물결로 가득 넘쳐났다. 그 누구도 감히 예측하지 못했던 4강이라는 엄청난 성적까지 올리자 세계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게 된다. 한결 높아진 국가 위상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세계 속의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마침으로써 대한민국은 동계올림픽, 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4대 메이저 국제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되었다. 이전엔 이탈리아, 독일, 일본, 프랑스뿐이었다.

이번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한국의 전통을 세련되게 담아낸 한 편의 드라마였다. 평화를 찾아 시간 여행을 떠나는 5명의 아이들의 모습이 영상과 공연으로 계속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그대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한반도의 미래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평화의 길임을 여실히 표현하였다. 50년이 넘는 분단의 긴 시간 동안 쌓인 오해와 앙금은 평화의 시대로 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젠 남북이 서로 자주 만나 대화로써 그 앙금을 풀어야 한다.

세계지도를 보면 대한민국은 참 작은 나라다.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침략을 당하고 급기야 허리까지 잘린 유일한 분단국가다. 그럼에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계올림픽은 양궁,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등 특정 종목에 치우쳐 있었다. 경제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주력산업과 흡사하다. 피겨의 김연아나 수영의 박태환처럼 불모지에서 계속 영웅이 나와야 한다. 그런 면에서 평창올림픽은 많은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특히 최악의 여건에서 컬링 신드롬을 만든 갈릭 걸즈, 썰매 스켈레톤의 윤성빈, 빙속 매스스타트의 이승훈, 스키 스노보드의 이상호 등 모든 선수가 우리의 영웅이다.

이번에 겨울올림픽에서 메달 편식 현상에서 벗어난 것처럼 우리 제조업이 향후 나아갈 방향도 비슷하다. 특히 균형 있는 발전이 중요하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경쟁력 있는 주력 제조업의 고도화와 더불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갈 신산업 육성이 그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조업 부흥과 스포츠 육성은 무척 닮은꼴이다. 올림픽이 끝난 후 사후관리를 제대로 못 한 다른 나라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올림픽 성공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데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올해 2018년이 모두가 원하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 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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