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씨는 박 후보 캠프를 통해 공개한 '우리 아빠 박성효, 대전을 위해 일하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부친에게 보내는 자필편지에서 "아버지는 대전을 위해 일하실 때나 그렇지 않았을 때에도 항상 대전을 위해 고민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영씨는 그러면서 "지난 주는 휴가를 내고 대전 이곳 저곳을 다니며 많은 분들을 만나 인사를 드렸다"며 "때로는 손사래와 쓴 말로 상처받고 지치기도 했지만, 그럴 때면 몸이 불편해 어설프게나마 선거용 명함을 건네며 애쓰고 있는 제 오빠를 생각했다"며 지난 선거전을 돌아보면서 가족애(愛)를 드러냈다. 박 후보의 아들 용현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이어 "저라도 조금 더 뛰면, 진심으로 대전을 위해 일하고 싶어 하시는 아버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라며 "제 아버지가 다시 한번 건강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냉정한 선거판에 나선 부친을 향한 애달픈 마음을 표현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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