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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방학은 끝났다

이상문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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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2 16:15 수정 2018-06-12 16:59 | 신문게재 2018-0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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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기자
사회부 이상문 기자
"방학 숙제는 제대로 하셨습니까."

6월 13일은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날이다. 150만 대전시민을 이끌 대전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5개 구청장, 구의원들을 뽑는 날이다.

그동안 대전시는 긴 방학이었다. 지난해 11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7개월간 수장 공백을 겪었다. 이 사이 대부분 주요 현안들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오죽하면 대전시 내외에서 '방학'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인사 권한을 쥔 수장이 없어 잘 보일 필요도 없고, 자칫 재량으로 추진한 사업이 잘못되거나 새로운 시장과 다른 노선으로 간다면 더 큰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시 공무원들은 "지금 새로운 일을 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 "새로운 시장이 오면 결정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추고 있다"는 말들이 들려왔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마지막 정례 브리핑에서 "새로운 시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권한대행의 한계를 표현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그렇게 7개월을 소리 없이 멈춰 있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었다. 최대 현안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타당성 재조사를 받는 중이다. 갑천친수구역사업은 시민단체의 합의로 시급한 3블록 공동주택 사업만 우선 추진됐지만, 핵심인 호수공원 조성을 비롯한 나머지 사업들은 시민단체와 협의 중이다.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도 천막 농성은 끝났지만, 공론화 과정을 밟고 있다. 공원 일몰제에 대한 해결책과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대전의료원 설립은 이제 막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고, 어린이 재활병원은 전국공모와 규모 축소라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민간 공모 사업은 이런저런 논란을 겪다 후순위 사업자의 '지각납부'로 또 한차례 긴장을 줬다.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용산동 현대아웃렛도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다. 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이제 방학은 끝났다. 방학 동안 밀린 숙제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당선된 시장에게 그동안 추진 상황과 계획이 담긴 '방학 숙제'를 제출해야 한다. 그마저도 안 했다면 직무유기다. 내년은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으로 큰 의미가 있는 해다.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고, 대전의 제2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긴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자신을 되돌아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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