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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취재현장]구리시유권자 A씨, 소중한 한 표 잃나

교육감 투표용지 2장 배부, 도지사 투표용지 없이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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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3 13:53 수정 2018-06-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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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투표관리관의 미숙한 처리로 인해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잃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의 제5투표소 현장. A씨는 오랜만에 주권을 행사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투표소에 도착한 A씨는 1차 투표용지 3장을 받아들고 기표소로 들어갔다. 기표 도중 A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가 2장이 있었던 것이다. A씨는 기표 도중 밖으로 나와 투표관리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관리관은 오류를 기록하고 A씨에게 계속 투표 진행을 안내했다.

A씨는 2차 투표까지 마치고 나오며 관리관에게 "잘못된 점은 기록은 해 두었는가", "빠진 도지사 투표용지는 어떻게 처리되나"라고 물었다. A씨는 시장, 교육감 두 장의 투표용지만으로 1차 투표를 마친 것이다.

도지사 투표용지가 없었다는 A씨의 질문에 관리관도 놀랐다. "도지사 투표용지가 빠졌다니……?"

투표관리관은 "고유 일련번호 나열상 검토결과 A씨에게는 1차 투표시 시장, 교육감, 도지사 3장의 투표용지가 배부 돼야 하는데 교육감의 투표용지가 한 장 더 배부돼 1장을 회수한 것일 뿐 도지사 투표용지가 빠질 수는 없다"며 A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구리선관위 관계자 또한 "A씨가 무슨 의도로 그러는지 모르지만 투표관리관과 통화해 본 결과 관리관의 말대로라면 정당한 처리로 본다"며 "바로 현장에 나가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1차 투표 때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다면 불손한 의도로 내가 좋아하는 후보에게 한 장 더 찍는 일도 생길텐데 무슨 이득을 보겠다고 한 장을 반납하면서까지 거짓을 말하겠는가"라며 "거꾸로 말하자면 누군가에게 도지사표가 두장이 갈 수도 있다는 것이고 소중한 내 한 표는 어디서 찾느냐"며 분개했다.

한편 "1차 투표 당시 A씨가 추가 배부된 한 장을 반납할 때 나머지 투표용지가 올바로 A씨에게 배부가 됐는가를 확인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투표관리관은 "일련번호 검토 결과 이상이 없어 A씨에게 배부된 투표용지는 확인하지 않았다"며 불찰을 시인했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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