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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톡] 당신의 마음결은 편안하십니까?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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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5 00:00 수정 2018-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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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이미지 뱅크
교류분석 이론을 창시한 에릭 번은 사람은 누구나 결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고기도 결이 있고 나무도 결이 있습니다. 우리의 머리카락도 피부도 결이 있습니다. 고기는 결대로 썰면 잘 썰리고 대패질도 결대로 밀어야 잘 깎입니다. 사람 마음의 결은 자신의 결대로 터치 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사춘기에 마음의 결을 잘못 건드리면 엉뚱한 방향으로 튕겨나가기도 합니다.

유아에게 건강한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은 든든하고 탄탄하고 밝고 맑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바탕이 됩니다. 자아 존중감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사랑으로 안아 주어야하고 아이의 요구에 반응을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피부접촉, 터치를 잘 해줘야 합니다.

심리학자 볼비의 애착이론에서도 유아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는 프로이트 이론의 구강의 만족이나 성적인 만족이 아니라 양육자와의 친밀한 애착 욕구라고 했습니다.

이를 증명한 이론이 있어서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은 루마니아의 남자 쌍둥이 이야기입니다. 한 아이는 보육원에서 입양했고 한 아이는 가정집에서 입양을 했습니다. 그리고 5년 후 두 아이를 지켜봤는데 참으로 놀라운 변화가 발견되었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채 성장하여 감기에 자주 걸리고 병약한 상태였고요, 소아 우울증의 증상도 보였으며 사람을 피하고 혼자 노는 것을 더 즐겼습니다. 보육원에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돌봄이나 원장님의 손길이 많이 미치질 못했습니다. 뇌 영상을 찍어보니 감정을 주관하는 뇌 부분 활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반면 비슷한 시설의 가정집에서 자란 아이는 병을 모르고 자랄 만큼 건강했으며 사람들에게 붙임성이 있었고 생기가 돌았습니다. 양부모는 늘 안아주고 업어주고 눈 맞추어 반응해주고 스킨십을 자주 해 주었습니다. 뇌 영상을 찍어보니 감정을 관장하는 뇌 부분의 색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부모 즉 양육자의 애정 어린 어루만짐은 감성이 풍부하고, 공감을 잘 하고, 이해성 높은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쌍둥이 고아였지만 다르게 자랐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유아기 시절에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아나 청소년들, 연한 어린잎들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건강한 어른의 토대가 되기도 하지만 지금 현재 어른인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문제입니다. 가까운 사람의 마음과 몸을 어루만져주시고 즐거움 느끼시기 바랍니다. 곱고 아름다운 마음결은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요즘 초록을 보고 있는 것도 기쁘고, 걷고 있는 것도 기쁘고요, 보고 있는 것도 기쁩니다. 생뚱맞지만 특히 밥을 먹는 것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밥이나 반찬을 씹으며 감사함 그리고 맛의 오감을 충분이 느낍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밥알이 입 안에서 터질 때마다 '아, 맛있다, 참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천천히 오래 씹으며 식사 시간을 즐깁니다. 길지 않은 삶, 천천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당신 삶의 결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원장

김종진원장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 대표와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김종진 원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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