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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시내버스의 우군(友軍)은 시민입니다

전영춘 대전시 버스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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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6-12 10:13 수정 2018-06-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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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춘 대전시 버스정책과장
전영춘 대전시 버스정책과장
최근 스마트폰과 SNS 활용으로 시민들의 시내버스 정책에 대한 개선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직접적이다. 대전시의 시내버스를 담당하는 필자도 매년 늘어가는 시민들의 개선요구에 좀 더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항상 고민해 오고 있다. 지난 주말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던 길에 나이 지긋한 노인께서 어린 손녀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귀여운 손녀는 할아버지께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지 시종일관 고개를 들고 종알종알 말을 했고 할아버지께서는 무릎을 굽히고 손녀와 눈높이를 맞추며 한 단어도 흘려듣지 않으려고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집중을 했다. 소통과 경청이 이런 것이다. 라는 광고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순간이었다.

대전시도 시내버스 분야에 있어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자 여러 시책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7월에는 설치한 지 10년이 지난 교통카드 단말기를 최신형으로 교체하여 카드 사용 오류를 최소화하고 정류소 도착시간을 정확하게 안내함은 물론 대전지역을 벗어나 인근 다른 지역을 운행하는 14개 노선에서 없어지지 않는 요금 관련 불편·부당행위를 방지하는 하차태그 의무제도 적용한다.

아울러, 시내버스의 차종도 다양화한다. 최근 미세먼지에 따른 환경문제와 시민들의 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고자 올 10월 전기저상버스 2대를 급행 1번과 311번 노선에 1대씩 투입 6개월간 시범운행 한다.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겨울철에 취약한 전기버스의 문제점과 경제성 등을 꼼꼼히 분석하여 향후 전기버스의 확대 운영도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출퇴근시간대 콩나물버스로 불편이 줄어들지 않는 도심 간선 일부 노선에 3문 저상버스 투입을 고려해 보고 도심에서 도심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특화노선을 개발 기존시내버스와 차별화한 고급좌석 2층 저상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내버스의 정시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시내버스가 운행하면서 시내버스 노선 상에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고성능 단속 카메라를 장착한 버스(EEB, Eagle Eye Bus)를 45대에서 105대로 확대 6월 한 달 동안 시범운행을 마치고 7월 2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그동안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저상버스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도입할 44대를 포함하여 2021년까지 전체 운영버스의 45%를 저상버스로 도입하여 도심 69개 노선에 100% 배치 운행할 계획이다.

대전 시내버스는 매일 하루 41만여 명이 이용한다. 대전 시정 중 매일 시민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고 직접 대면하는 생활행정이 시내버스 업무다.

그래서일까? 편리한 시내버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생각은 항상 우리보다 앞서있고 무서운 질책도 많다. 매일같이 발생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힘겨워 인사 때마다 버스부서 직원들의 전출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게 현실이다. 전입해 온 직원 대부분이 1년을 체 넘기지 못하고 다른 부서로 전출 가기 바쁘다. 그래서인지 버스정책과를 "고통과"라 말하기도 한다.

시민께 부탁하고 싶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업무에 관심을 갖고 더 편안한 시내버스 만드는데 다수 직원이 도전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를 응원해 주시고 역지사지의 맘으로 이해와 격려해 주시는 우군(友軍)이 되어주실 것을…….

올해 6월을 끝으로 약 30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저 역시도 시민의 눈으로 우리시 버스정책을 응원하는 우군(友軍)이 될 생각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 가짐으로 시내버스 업무에 도전하는 직원들이 많아져서 대전 시내버스가 대한민국 대표버스로 거듭나는 데 묵묵히 노력해주길 부탁해 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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