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선박안전 위협하는 바다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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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선박안전 위협하는 바다 쓰레기

  • 승인 2018-06-17 13:10
  • 신문게재 2018-06-18 23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바다를 황폐화시키는 해상쓰레기로 인해 선박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바다로의 쓰레기 유입을 막기 위해 해양 관련 기관과 지자체 등이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매년 발생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해양환경관리공단에 따르면 평택당진항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2011년 63.8톤에서 2017년 147.3톤으로 2.3배 증가했다.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는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바다로 방류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연간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수십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정부의 ‘제2차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연간 육상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는 11만8천여 톤(67%), 해상 발생량은 5만8천여 톤(33%) 등 18만 톤에 육박한다. 육상에서의 일반 쓰레기 발생량이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적어도 20만 톤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마다 국내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그물 등 폐어구들은 4만여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상당 부분을 버려지는 폐어구들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운항 중인 배가 버려진 그물이나 밧줄에 걸리는 사고는 2015년 247건에서 2016년 417건으로 크게 늘었다. 해양쓰레기로 인한 사고는 인천 옹진군과 충남 태안, 부산 근해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는 바닷속 백화 현상 등 생태계를 변화시켜 연근해 어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한다. 수거는 일부분에 그칠 뿐이다. 해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플라스틱류는 대부분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과 장마철을 앞두고 있다. 해양 오염을 방지하는 최우선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등도 정확한 실태 파악과 체계적인 관리로 해양쓰레기를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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