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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이 2년 뒤 있을 21대 총선 준비를 의미하는 만큼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시·도당 개편대회를 준비 중이다.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전 지역 차원에서도 조직 정비가 필요하단 판단에서다.
개편대회 핵심 안건은 신임 시·도당위원장 선출.
그동안 대전은 박범계(서구을), 세종은 이해찬(세종), 충남은 박완주(천안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왔다. 모두 19대 대선과 6·13 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시도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현재 대전과 충남은 위원장 교체가 유력하다. 대전에선 조승래 의원(유성갑)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 의원은 대선 때 총괄선대위원장, 지선 때 선거기획단장을 맡아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원내 인사면서 리더십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조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다만 이상민 의원(유성을)의 도전 가능성도 제기돼 원내 의원들 간 협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대전시당은 원내 의원들의 합의 추대 방식으로 위원장을 선출해왔다.
충남은 어기구 의원(당진)의 위원장직 수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선과 연장자 기준을 적용했을 때 동료 초선 의원 중 어 의원이 최고 연장자이기 때문이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어 의원과의 정치적 관계도 주목되는 점이다. 계보를 따진다면 두 사람은 충청권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양 지사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의 민주통합당 대표 재임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었다. 어 의원은 손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에서 노동분야 자문 교수로 활동한 정책 파트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인연을 이어왔고, 지난 지선에선 어 의원이 양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어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경우 원활한 당정협의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세종은 현직인 이해찬 의원이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시·도당 개편대회에 앞서 각 지역위원회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과 직전 원외위원장이 단수로 신청한 지역은 위원장을 확정한 상태다. 민주당은 오는 18일까지 지역위원장을 최종 선임할 방침이며, 이달 내 지역위원회 개편을 마무리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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