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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에 '망치'까지… 연이은 진료실 폭행에 지역 의료계도 '긴장'

의사·간호사 10명 중 9명은 환자·보호자에 폭행·폭언 경험
대전의사회, 가해자에 대한 엄중 처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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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11 15:22 수정 2018-07-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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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최근 전북과 강원도에서 의사 폭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 의료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서만 두 건이 발생해 재발 방지를 위한 법률 강화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1일 지역 의료계와 경찰 등에 따라면 이달 초 전북 익산에서의 의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의료계가 '의료기관 내 폭력'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환자가 의료진을 향해 '망치'를 휘두르고,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 강릉에 있는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A의사(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아오던 환자에게 주먹으로 목, 머리 등을 구타당했다. A의사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는 국민연금공단이 장애등급을 3등급으로 판정, 장애수당이 감소하자 장애진단서를 발급한 A의사에게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병원에서 다른 환자를 진료 중이던 A의사의 진료실로 난입해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진료실 집기를 파손했다.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망치가 부러지자 환자는 의사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이 같은 의료진의 폭행은 그동안 전국에서 꾸준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간호사 10명 중 9명은 환자·보호자에게 폭행·폭언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최근 발표한 '폭행·폭언·성폭력 경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의료기관 근무 중 환자 또는 보호자에게 폭행을 당한 보건의료 종사자는 총 응답자(3778명)의 89.4%(3377명)에 달했다. 폭행 가해자는 71%(2682명)가 환자였으며, 보호자는 18.4%(695명)였다.

의료진에 대한 폭행·폭언은 지역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전지역 종합병원 한 관계자는 "밤늦은 시간에 술에 취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환자들은 간혹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경우가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법률 강화의 필요성이 있다"면서 "의료인 폭행은 병원에 있는 다른 환자들에도 피해를 주는 중범죄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의사회도 환자의 의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시의사회 관계자는 "의료인의 안전뿐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위해가 가해지는 상황을 근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병원 내 안전한 진료를 위한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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