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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조직문화 개선 효과부터 펜스룰에 대한 부정적 평가까지

지난 1월 붐처럼 일어난 미투 운동 일상생활에 변화
회식 줄어들어 개인시간 가져 좋다는 긍정적 효과
반면 여직원들과 직장 호흡 맞추지 못해 어렵단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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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12 16:19 수정 2018-07-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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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지난 1월 붐처럼 일어난 '미투(me too) 운동'이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조직문화 개선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평부터 남성들이 자체적으로 여성들과 거리를 두는 펜스 룰(pence rule) 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14일 대전 법조·외식·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로 각 분야에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자 조직 생활과 일상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우선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용도실을 남성이 드나드는 모습이 생겼다. 이전까지 각 기업에선 막내 여직원이 커피를 타오던 모습이 현재는 각자 먹거나 내기를 하는 등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대전 테크노밸리에 있는 한 기업의 여직원 A 씨는 "예전까지는 커피를 무조건 여자가 타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지금은 남녀 상관없이 공평하게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미투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지난 3월 회식 자체가 없어졌다가 현재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남성들이 여성들과 술자리 등을 기피하면서 일전까지는 직장 회식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다 최근 들어 조금씩 회식자리가 생겨난다. 지역의 한 벤처기업 대표는 "직원들 독려상 원하는 사람의 한해 회식을 하고 있다"며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난 이후 여성 직원들에겐 크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회식이 줄어 자기계발에 활용할 수 있어 좋다는 평도 나온다. 또 다른 기업의 직원 B 씨는 "술자리가 줄면서 관심 분야를 공부하거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미투운동'으로 '펜스룰' 현상이 발생해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펜스룰이란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아내 이외의 어떤 여성과도 1대 1로 저녁식사나 술자리를 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서 시작된 용어다.

지역의 한 판사 출신 변호사 사무실은 직원들과의 회식을 예년보다 크게 줄였다. 이 변호사는 "미투운동이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고 나서 여직원과 가장 가까이하는 시간이 언제일까를 생각해보면 아침에 커피를 가져다주는 그때"라며 "술을 한 잔 두 잔 마시고 농담으로 건네는 말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여자 직원들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러나 조직의 발전을 위한 직원들과의 호흡이 줄어드는 건 안타깝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종사자들은 손님들이 건네는 농담이 줄어들어 긍정적인 평을 내린다. 미투운동이 활발하게 불면서 술에 취해 성적인 농담을 건네는 손님이 확 줄어든 덕이다. 서구 둔산동의 한 고깃집 직원은 "옆에서 고기를 구워주다 보면 술을 받으라거나 이상한 농담을 던지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확실히 미투운동이 불면서 그런 손님들은 거의 줄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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