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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중도일보]김선자의 '감자'

햇살이 분주한 논두렁 길
새참으로 이고 가던 광주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속살거리던 모습은
땀 배인 어머니 모시적삼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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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13 08:22 수정 2018-07-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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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 시인
감자꽃 하얗게 피던 보릿고개 시절

주식이었던 뽀얀 분감자는

우리 언니 시집 가던 날

양볼에 바르던 동동구루무였네



햇살이 분주한 논두렁 길

새참으로 이고 가던 광주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속살거리던 모습은

땀 배인 어머니 모시적삼이었지



엄마 치맛자락 붙잡고 졸졸거리던

노란 주전자 막걸리 한 사발과 감자 한 덩이는

허기진 농부들의 넉넉한 웃음이었는데



이제

머언 추억속에 피었던 감자꽃은

어머니 머리 위에 하얗게 피어 났네.

※김선자 시인은?

1960년 대전 동구 (대청호) 출생

2014년 문학사랑 시부문 등단

대전 들꽃문학 회원 (동인지 발표)

대전대덕문학회원 (동인지 발표)

대전글벗문학회원 (동인지 발표)

선진문학 소록도시화전 출품

(사)문학사랑 협의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 회원

선진문학(선진문협) 회원

저서 : 2016년 대청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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