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전의 신성장동력 '라온바이오융복합의학연구원'

  • 정치/행정
  • 대전

[기획]대전의 신성장동력 '라온바이오융복합의학연구원'

[2018 대전시정 들여다보기]
국제비즈니스벨트 핵심 '라온' 활용 계획 마련 해야
대전시, 라온바이오융복합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신 산업 창출과 난치성질환 치료로 삶의 질 향상

  • 승인 2018-07-23 15:19
  • 신문게재 2018-07-24 1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라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 은 총사업비 1조 4523억원이 투입돼 2021년 완공과 동시에 운영을 목표로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서 현재 장치구축과 시설 건립이 한창 진행 중이다. 라온 건립에 맞춰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대전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전시는 신동지구에 '라온바이오융복합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암 정복'에 중이온 가속기 활용= 최근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난치성 질환 특히 암 치료는 세계적으로 확대 추세다. 전 세계에 의료용으로 66대의 양성자가속기로 초기폐암, 초기간암, 전립선암, 뇌종양, 두경부암 등의 특정 암 및 흑색종 치료하고 있으며, 11대의 탄소입자가속기로 뇌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식도암, 직장암 및 췌장암 치료, 특히 방사선 저항성 암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운용 중인 의료용 입자가속기시설의 수가 이용수요보다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과 중국에서 경쟁적으로 건설을 추진 또는 계획 중에 있다. 국내 사망원인에서 암이 가장 높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암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고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국내 암발병자 수는 10만 명당 217명(2014년 통계, 보건복지부·국가암정보센터)이다. 반면 국내 입자가속기 치료자 수는 국립암센터 연평균 150명과 삼성병원 연평균 500명에 불과하다.

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한 난치성암 치료는 시작단계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대전시)에 구축 중인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할 경우, 난치성암 치료기술분야에서 조기에 국제 경쟁력 확보 및 선도가 가능하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계획(2017년 7월) 수립을 통해 지역공약 이행방안으로 의료공공성 확보 및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전시에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설립을 공약했다.



2015년 중부권(충청·호남권) 암 발병은 5만6074건. 이 중 6대 암 발병은 8516건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는 가속기 치료 병원이 서울 인근에 있기 때문에, 가속기치료 혜택에서 소외됐다.

라온2
▲라온바이오융합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대전시)에 구축 중인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할 때는 차세대 난치성질환 치료 및 진단기술 분야에서 조기에 국제 경쟁력 확보 및 선도가 가능하다. 의료용 양성자가속기 및 중입자가속기의 도입 확대에 따른 관련 연구, 치료기술 개발 요구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난치성질환 치료기술 개발, 정밀의료분야 선도, 세계적인 가속기-암치료전문기관 연계 프로그램 구축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한 난치성질환 전임상시스템의 조기 구축을 통해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성과를 산업과 연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첨단 입자가속기 의료시설 구축에 의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중이온은 기존 암 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감마선 및 베타선에 비해 방사능 위험이 적고, 무거운 중이온이기에 표적에 대한 충돌에너지가 커 암세포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중이온은 물질 내에서 멈추기 전까지 방사선을 거의 방출하지 않고 암 표적 부위에만 대분의 에너지를 조사할 수 있다. 따라서 환부 주변 정상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 의료용 입자가속기 설치를 통해 연간 중증 암 환자 800명 이상을 치료할 수 있다. 입자가속기치료센터를 중심으로 대형병원과 연계 플랫폼을 구축하여 센터 내의 입자가속기를 공동 활용 수 있다.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한 난치성질환 의료기술개발 분야의 전임상, 임상 연구인력을 육성함으로써 가속기 연계 희귀난치성질환 연구개발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 대전시는 2019년부터 2028년까지 2단계로 사업을 나눠 총 사업비(1단계)5361억원(국비 5211억원, 시비 150억원)을 투입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터 거점지구 내 3만3000㎡에 입자가속기치료센터 설립과 라온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 설립, 의료방사선사업화센터 설립 및 기술사업화를 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사업 설계비를 국비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들이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라온 1
▲ 대전의 신성장동력 기대 =대전시는 '라온바이오융복합의학연구원'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한 가속기 활용 난치성질환 연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도를 통한 신 사업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치성질환 치료로 미해결 의료 분야 극복에 의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도 될 전망이다. 또한 관련 연구 전문가 육성을 통해 차세대 의료분야 난제 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4차산업과 연계를 통한 의료분야 신성장동력 창출 및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라온바이오융복합의학연구원은 국가 전체로 볼때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 고용유발효과는 각각 2조 8391억원, 1조902억원, 1만505명으로 집계된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행한 2014년 산업연관표 작성결과(2016) 토대로 분석된 결과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해 암 치료부터 의료·바이오 융합 연구를 거쳐 사업화까지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2.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3.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4.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5.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1.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2.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3월29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왕도정치와 팬덤정치
  5.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헤드라인 뉴스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전시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마중물 플라자 조성사업의 중간 설계를 완료하고 과기부·기재부의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중물 플라자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재도약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대전환을 위해 대전시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협업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중간 설계 완료와 총사업비 조정 확정으로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TRI 부지인 유성구 가정동 168번지에 31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782㎡로 ICT 기술사업화 거점, 전..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떤 흐름에 올라타고 있을까. 성장기에 놓인 신도시 특성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위상을 고려하면, 관광도시 면모를 기대하는 건 욕심에 가깝다. 그럼에도 방문객 수와 유입 지역, 자주 찾는 장소, 매출액 등의 객관적 데이터 분석은 미래 세종시의 방향성을 찾는데 유효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때마침 세종관광 MICE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3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제 단체 간 발전적 협력 관계 구축을 넘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영문 MICE는 한글로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란 4가지..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발견에 전국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발견에 전국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