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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당진에서 의정토론회 개최

'그 사람들은 들여보내지 말라'는 말에 시작 전 고성 오가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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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09 07:15 수정 2018-08-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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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이선영 의원(정의당, 비례)은 8일 오후 6시30분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주적이고 실효적인 충남 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당진시민들에게 충분한 사전 고지가 없이 개최됐고 수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시에 사용을 신청하므로 기독교인들이나 목회자들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키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토론회 시간이 다가오면서 참석자들이 토론회장으로 입장하려고 할 때 입구에서 "그 사람들은 들여보내지 말라"는 말이 문제가 돼 언성이 높아지고 고성이 오가며 소동이 벌어져 '민주적이고 실효적인 충남 인권조례 제정이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충남도의회가 주최하는 의정토론회라면 시민이나 도민들이 누구든 당당히 참여할 수 있고 동등한 입장에서 각자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진짜 인권이고 제한이 없어야 하는데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모여 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토론회 진행 중에도 이념이 같은 쪽 사람이 발언을 하면 박수를 치고 반대편 사람에게는 야유를 보내는 등 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전혀 인권적이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

이밖에 이날 충남 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당진지역 모 단체 회원들은 ×자 표시를 한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에 피켓을 든 채 침묵시위를 펼치며 무언의 항의를 끝까지 이어갔다.

이에 대해 주최측 인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이들을 밖으로 나가라고 요구하며 사진을 찍었고 고발하겠다고 말해 긴장이 감돌았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상황이 유지되며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선영 의원은 인사말에서 "도민들의 성원과 바람을 잘 알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인권조례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고 민주적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정에 작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이선영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고 주제발표에서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이진숙 대표가 '인권이 보장되는 지역사회와 인권조례'라는 제목의 설명이 있었다.

이 대표가 말한 주된 내용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가 인권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만들어 갈 것,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독립기구여야 하며 교육비 바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에서 충남도의회 황영란 의원, 충남인권행동 김혜영 상임공동대표, 홍성 YMCA 정재영 사무총장, 충남도 인권증진팀 강관식 팀장, 충남도민 장은희 씨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자 김혜영 대표는 "인권기구를 형식적으로 두지 말고 공식적 기구를 설치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합토론에서 천안학부모연대 모 씨는 "인권은 보수와 진보의 가치가 다를 수 없고 인권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보편타당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어디를 가던지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하기에 인권법 제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참석자 고영석 장로는 "우리가 인권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닌데 토론자들이 기독교계나 보수진영에서 인권을 부정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폐기된 충남도 인권조례에 포함돼 있던 동성애 등 독소조항이 문제가 된 것이지 인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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