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7일 오후 4시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시당 대의원대회, 18일 오후 2시 경기도당, 오후 4시 30분 서울시당 대의원대회 등 '수도권 3연전'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거 본선에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한다. 이 가운데 권리당원 지역별 분포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20%, 인천 3~4% 절반에 육박한다.
다른 지역은 충청 13%, 호남 27%, 영남 12%, 강원·제주에서 각 3~4% 가량이다. 수도권 3연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그동안 '강한 민주당'을 표방하며 당권레이스를 주도해 왔다.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당대표 당선 직후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개최 경제살리기에도 적극나설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대선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뒷걸음치는 상황에서 '돌직구' 색채가 강한 이해찬 리더십이 당 지지율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등에 업고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 의원은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4∼15일 설문조사한 결과,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을 포함한 민주당원(348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5.3%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참조)에서 이 의원은 38.5%를 얻어 김 의원(28.7%), 송 의원(18.3%)을 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이번 수도권 3연전에서 이같은 대세론을 굳히고 8·25전대까지 우세 분위기를 이끌어 갈 것인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젊은 당대표'를 내세운 송 의원과 '경제 당대표'를 주장하는 김 의원의 막판 추격도 무섭다. 김 의원은 얼마전 국회 근처 음식점에서 언론과 만나 당대표 선거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이해찬 대세론은 끝난 얘기"라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권리당원을 상대로는 내가 1등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 비중 45%를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도 서서히 나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1강으로 올라갈 확실한 전망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 역시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얼마전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는 이 의원이 주도하는 '1강 2중' 판세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이 의원이 앞서고 송 의원과 김 의원이 2중이라는 보도가 나온다'라는 진행자 질문에 "저는 언론보도가 대단히 안이한 보도하고 있다고 본다. 현장에서는 확실하게 뒤집어져서 송영길의 지지가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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