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 맨유 부진 조짐… "왜그래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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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 맨유 부진 조짐… "왜그래 맨유?"

  • 승인 2018-08-22 10:13
  • 수정 2018-08-22 10:43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오는 28일 올드트래포드에서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3R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승 재탈환을 위한 맨유지만 현재 감독, 선수와의 불화와 영입실패 등 악재 속의 악재에 빠져있다. 맨유의 현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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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 고개를 들지 못 하는 맨유의 간판 공격수 루카쿠/연합뉴스


리그 2경기 1승1패의 맨유 "갈 길은 먼데..."

리그 우승 후보인 맨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 모두 2경기 2승을 거둔 현재 맨유만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전 세계 축구클럽 중 가장 큰 명문구단 중 한 팀으로 꼽히는 팀이다.

 

아직 2경기 밖에 하지 않았지만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 만에 우승 경쟁 팀들과 승점 3점이 뒤처졌다는 점, 반드시 이겨야 할 리그 하위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졌다는 점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임을 알게 해준다. 맨유는 올 시즌 시작 전부터 모든 게 순조롭지 않으며 힘든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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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무리뉴 감독이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무리뉴 감독과 맨유의 불화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 전력보강을 위해 몇몇의 선수들을 원했다. 특히 지난 시즌 많은 문제를 드러냈던 센터백 자원 영입을 원했지만 성사된 이적은 미드필더인 프레드와 사이드백 디에고 달롯, 골키퍼 리 그랜트 뿐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다운 선수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맨유 보드진이 무리뉴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무리뉴의 불안한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2R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수비진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3대2 충격패를 맞았다.

추락 조짐 맨유, 선수들만의 문제일까?

무리뉴 감독의 영입불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작년 우승팀 맨시티와 비교해보자. 맨시티와 맨유의 차이점은 영입된 선수들의 능력을 감독이 몇 퍼센트 끌어냈느냐에 있다. 

 

무리뉴 감독이 3년차 시즌을 맞으면서 맨유의 지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리뉴 감독 선임 후 이브라히모비치, 포그바, 산체스, 루카쿠 등 몸값 높은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거기에 본인이 원했던 센터백 에릭 바이와 린델로프 등이 영입 됐다. 무리뉴가 영입한 선수들 모두 잘하고는 있지만 과거 전성기 때의 능력은 발휘되지 않고 있다. 

 

특히 포그바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리뉴 때문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거기에 무리뉴 본인이 그렇게 문제라던 센터백의 두 선수는 모두 무리뉴 본인이 영입한 선수들이다. 한마디로 무리뉴의 영입실패와 선수 활용실패다.

이에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이후 카일워커, 존 스톤스, 귄도관, 리로이 자네, 베르나르두 실바, 망디, 마레즈, 에데르송, 제주스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맨유의 산체스, 이브라히모비치, 포그바와 같이 완성된 선수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입한 선수들에게 본인의 전술을 완전히 이해시켰다. 

 

전술에 대한 이해를 마친 선수들은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라는 팀에 완전히 녹아들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맨유와 맨시티의 차이는 선수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팀 전술에 녹아들게 하는 감독의 능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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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설에 휩 싸인 포그바(좌)와 무리뉴(우) 감독./연합뉴스


끊이지 않는 무리뉴와 포그바의 불화설



2017-18 시즌부터 무리뉴와 포그바의 불화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원정경기에서의 몇 차례 교체로 인해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수비가담을 원하는 무리뉴와 좀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고 싶은 포그바 사이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현지 언론도 이들의 관계에 대해 각각의 해석을 보이고 있다.

 

포그바가 바르셀로나와 개인협의를 마친 상태로 맨유와 무리뉴에 이적요청을 했으며 이에 무리뉴가 '원한다면 이적하라 했다'는 소문이 나왔다. 

 

한편 무리뉴가 포그바에게 주장완장을 주며 "포그바와의 불화는 없다"고 말했지만 포그바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말을 하면 벌금을 물게 된다"라고 한 것을 두고 둘 사이가 심상치 않다고 평하는 곳도 있다. 둘 사이의 진실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고 있다.

선수들의 부상

맨유는 올 시즌 영입이 가장 부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리뉴가 원했던 센터백 자원들인 알더웨이럴트(토트넘), 맥과이어(레스터시티), 미나(에버튼)등 하나같이 모두 영입실패로 돌아갔다. 거기에 오른쪽 공격수 베일(레알마드리드), 윌리안(첼시)의 영입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게 모든 영입이 무산되며 경기에 뛰게 할 선수가 부족한 가운데 디오고 달로트, 마티치, 발렌시아, 로호, 존스, 로메로가 현재 부상 중이다. 여기에 산체스까지 부상을 당했다. 이번 시즌 선수 보강이 없는 맨유에게 부상은 악재 속의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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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리뉴 감독./연합


무리뉴 '3년차 징크스' 맨유에서도?

올 시즌 시작 전 맨유에서 3년차를 맞는 무리뉴에게 징크스에 따른 성적부진 얘기가 많이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 감독직 이후 세번째 시즌이 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나 경영진, 선수단과의 충돌로 마찰이 생겨 '무리뉴 3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생겼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FC포르투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팀 최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낸 업적으로 2004-05 시즌 첼시로 팀을 옮기게 된다. 이후 체흐, 드록바, 에시앙, 미켈 등 첼시 역사에 남을만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2004-05 시즌 29승 8무 1패 승점 95점 이라는 EPL(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승점 우승을 기록했다.

 

이에 더불어 2년연속 리그 우승, 부임 3년차인 2006-07시즌을 리그 2위로 마쳤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의 마찰로 인해 첼시 부임 후 3년차에 경질 된다.

또한 레알마드리드 감독 부임 3년차인 2012-13 시즌에는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15점 차로 리그 2위에 그쳐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며 무리뉴 3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생겨났다.

무리뉴감독의 불화설, 선수영입 실패, 선수들의 부상, 무리뉴 3년차 징크스… 이 모든게 겹친 2018-19 시즌이다. 이제 2R가 지난 맨유는 과연 앞으로 남은 36R를 어떤 방법으로 헤쳐나갈지 고민이 많다.

금상진 기자·배재대 직무체험 이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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