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두 번의 A매치, 향후 대표팀에도 뽑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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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두 번의 A매치, 향후 대표팀에도 뽑일 수 있을까?

  • 승인 2018-09-12 20:38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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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칠레 경기에서 황인범이 패스를 하고 있다.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두 번째 A매치를 치렀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황인범은 후반 28분 정우영과 교체 투입됐다. 칠레로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전방에서의 세밀한 패스로 공격을 강화해 보려는 의도로 보였다.

칠레의 압박이 후반에도 이어지면서 황인범의 전방에서의 움직임을 볼만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36분에 보여준 수비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칠레 이슬라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에르난데스에게 패스하고 이를 골문 앞으로 몰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황인범이 치고 들어가 에르난데스의 루트를 지연시켰다. 그대로 빠졌더라면 치명적인 위기를 맞을 뻔했다. 상대방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면서 교묘하게 진로를 방해했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한 플레이였다.

1분 뒤 36분에는 칠레 진영 왼쪽 깊숙이 치고 들어가 슈팅기회를 엿보던 기성용에게 패스했다. 아쉽게도 기성용의 슈팅은 살짝 비켜났지만 뒤에서 들어오는 기성용의 공간을 빠르게 파악하고 패스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아쉬운 부문도 있었다. 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와의 경합과정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해 경고 카드를 받았다. 뒤에서 커버하던 메델 선수의 얼굴을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주변 동료들을 활용한 패스와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몸싸움을 피했던 평소 모습에 비하면 조금은 낯선 장면이었다.

황인범은 이번 칠레전과 코스타리카전을 포함해 35분 정도를 소화했다. 몸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의 교체투입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향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기기엔 충분했다. 황인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걸 실감했다. 데뷔전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벤투호는 10월과 11월 우루과이-파나마-호주-우즈베키스탄과 A매치를 치른다. 황인범이 다음 A매치 경기에도 출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K리그 복귀 후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벤투 감독은 "10월에는 일부 선수들이 바뀔 수도 있다"며 "기술은 물론이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 또는 간절함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의 포지션은 현재 기성용의 자리다. 잠재적인 대체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말이다. 동일 포지션의 정우영(알사드)과 주세종(아산 무궁화), 이강인(발렌시아)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한편 황인범은 아산으로 복귀한 뒤 전역에 대한 절차 과정을 마친 후 대전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전시티즌은 황인범 선수를 위한 별도의 환영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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