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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카메라 이용 범죄 기승... 여성들 불안 증폭

최근 5년간 대전서 카메라이용범죄 804건으로 꾸준
버스승강장부터 여자화장실, 지하철역 등 기승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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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9-12 16:16 수정 2018-09-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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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몰카
대전에서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길거리와 화장실 등에서 몰래 촬영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다중이용시설 이용까지 꺼리는 모습이다.

1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 관내에서 최근 5년간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 신고 건수는 804건으로 매년 꾸준하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11건에서 2014년 182건, 2015년 230건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2016년 109건으로 소폭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172건으로 늘었다. 버스승강장부터 여자화장실, 지하철역 인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린다. 실제 지난 3월 3일 오전 2시 56분께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버스승강장 앞에서 20대 남성이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는 여성의 엉덩이와 다리를 몰래 촬영 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9월 25일 오후 6시 43분께 서구의 한 식당 앞 버스정류장에서도 짧은 치마를 입고 있던 여성의 치마 속 다리부위를 촬영했다. 3일 뒤인 28일 서구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다리를 찍었다. 이렇게 촬영해 남긴 동영상만 53개다. 여자화장실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4월 20대 남성 B 씨가 한 여성의 뒤를 쫓아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옆 칸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용변 보는 모습을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지난 5월 31일 대전지방법원에서 같은 범죄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지하철역 계단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30대 남성이 역무원에게 붙잡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휴대전화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동영상이 남아있었다. 같은 달 16일에도 대전의 한 카페형 독서실에서 40대 남성이 10대 아르바이트생을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대전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을 몰래 촬영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다.

대학생 신 모(21) 씨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뉴스에 나올 때마다 나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다"며 "짧은 바지나 치마, 붙는 바지 등을 최대한 꺼리고 있고, 공중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조그만 구멍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휴지를 돌돌 말아 막는 습관까지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인 최 모(31) 씨도 "치마를 입을 때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때 최대한 조심하고 있지만, 아무렇지 않게 몰래 촬영하면 동영상 속 주인공이 내가 되지 않겠느냐"며 "몰래 타인을 촬영했을 땐 강력하게 처벌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경찰은 지역 여자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를 꾸준하게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 이용 촬영 범죄는 혐의가 성립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며 "지역민이 몰래카메라 피해 대상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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