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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리그1위 강등권에 있는 팀은 11위 전남드레곤즈와 12위 인천유나이티드다. 전남은 지난 8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유상철 감독을 경질하고 현재는 김인완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인천 역시 지난 5월 감독을 고체 하고 욘 안데르센 전 북한 대표팀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감독 경질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며 버티고 있으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전남과 인천의 게임차는 불과 1점 차로 남은 경기 여부에 따라 강등팀 여부가 결정된다.
K 2리그의 경우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팀당 8게임을 남겨둔 상황에서 1위는 성남이 달리고 있다. 2위는 아산으로 성남과 승점이 51점으로 같지만, 승점에 밀려 한 계단 내려와 있다. 3위는 승점 42점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이다. 지난 주말 대전에 3위 자리를 내줬으나 부천과의 경기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해 하루 만에 3위를 탈환했다. 대전과 부산도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 밀린 대전이 4위에 올라있다. 1, 2위와 3, 4위의 승점 차는 9점이다.
남은 경기를 고려한다면 성남이 승격하는 데 있어 큰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아산이다. 아산을 운영하는 경찰청이 신규선수 충원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단의 존폐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아산 무궁화축구단이 아산으로 연고지를 옮길 당시 K리그 사무국과 아산시-경찰청이 작성한 협약서에는 구단운영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서면 통보하기로 되어 있었다. 현재까지 경찰청에서는 구단의 존폐와 직결되는 선수 수급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통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의 상황은 승격 플레이오프 권에 올라 있는 대전과 부산에도 적지 않은 고민거리를 안겨주게 됐다. 아산의 현재 상황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 문제가 매우 복잡해진다. 가능성은 낮지만 8경기 연속 무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대전이 선두권 자리까지 치고 올가 간다면 승격 여부는 그야말로 안갯속으로 가려지게 된다.
구단 존폐 문제와 성적이 맞물린 K리그 2의 승격 플레이오프 구도는 시즌 종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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