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진은 뉴스화면 캡처 |
'강서구 PC방 살인'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8시 1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일을 하던 A군(21)이 손님인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수십차례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B씨는 자리이동과 요금환불 등을 이유로 A군에게 불만을 제기하며 "환불 안 해주면 죽여버리겠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랑이가 길어지며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경찰은 단순 다툼으로 보고 화해를 권유한 채 돌아갔다.
하지만 B씨는 분노를 참지 못한채 자택에서 흉기를 가져와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던 A군을 수십차례 흉기로 찔렀다. 경찰이 돌아간지 불과 10분도 안돼 벌어진 일이었다.
A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오전 11시께 숨을 거뒀다.
SNS로 공유되고 있는 현장 당시 사진. |
20대 청년의 참혹한 죽음이 알려지자 여론은 들끓고 있다. 피해자인 A군이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델의 꿈을 키우던 성실한 학생이었으며, 사건 당일날이 마지막 출근날 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당초 사건은 B씨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지만 B씨의 동생이 형이 흉기를 휘두를 때 A군의 팔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형인 B씨는 "홧김에 그랬다"며 평소 우울증 약을 먹었으며 10년 동안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며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심신미약에 의한 감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사건과 관련한 청원이 올라와 많은 동의를 얻고 있다,/사진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누리꾼들은 "심신미약이면 사람 죽여도 되나", "꿈도 못피고 억울하게 죽은 청년이 불쌍하다", "우울증, 심신미약 감형 이번에 아예 없애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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