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법정기념일 '문화의 날'… 대전은 무관심

  • 문화
  • 문화 일반

20일은 법정기념일 '문화의 날'… 대전은 무관심

문화기본법 규정에도 기념행사 시행 부재
대전시·자치구 관련 공모사업 신청에 소극적

  • 승인 2018-10-18 17:23
  • 신문게재 2018-10-19 1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GettyImages-jv11133793
사진=게티이미지, 한국 전통문양
법정기념일 '문화의 날'이 점차 잊혀지고 있다.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인 '문화의 날'은 연중 유일한 문화 관련 법정기념일이지만 대전을 비롯한 시 주요 문화기관에는 이날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이 없다.

문화기본법 시행령 제8조 제1항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문화의 날 기념행사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문체부에서는 문화기본법 제12조와 이 규정에 따라 '문화의 날' 행사를 공모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법정기념일임에도 대전시는 이달 20일인 문화의 날 기념행사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있다. 자체 기념행사가 없을뿐더러 문화의 날 전후로 시행되는 문화의 달 공모사업에도 지난해와 올해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 문화의 달 행사는 지역 문화 자생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체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문화의 날을 기념해 매년 문화의 날 전후로 열린다. 대전시를 비롯해 5개 자치구는 올해와 지난해 문화의 달 공모사업을 신청하지 않았으며, 지난 2003년 사업 시행 이후 대전에서는 한 번도 개최된 적이 없다. 올해 문화의 달 행사는 순천에서 오는 19~21일에 개최된다.



문화의 날 기념행사 부재에 대해 대전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문화의 날에 맞춰 오후 2시부터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한복문화주간행사를 열고, 전날에 문화상 시상 및 문화원의 날 행사가 시청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말했다.

대전문화재단과 대전 예총도 문화의 날 기념행사 개최 계획이 없다.

대전문화재단은 20일 대전문화예술교육통합축제 '꿈지락' 페스티벌, 원도심활성화사업, 지난 8월부터 이어 온 대전문화재 야행을 진행하지만 '문화의 날' 자체에 방점을 둔 행사는 준비하지 않았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의 달인 10월에 맞춰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예총의 박홍준 회장은 "대전 예총은 재정적 여건 상 문화의 날 행사를 준비하지 못했다"며 "문화의 날이 점차 잊히는 세태는 아쉽다"고 밝혔다.

대전의 한 문화계 관계자는 "2014년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전국적으로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진행돼 무게 중심이 분산된 분위기는 있다"면서도 "문화의 날이 유일한 문화 관련 법정 기념일인 만큼 지자체에서 기념행사 기획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하나시티즌 홈 팬들 원성 ‘폭발’…‘팬 프렌들리 클럽’ 어디로
  2. [기고]공직자는 궁신접수 불벌기장 겸손의 자세로
  3. 새로운 복지시선 : 삶과 휴(休) 사진전
  4. [총선리포트] 충남 홍성·예산 격전지 부상… 양승조·강승규 치열한 선거전
  5. "과속 오토바이 이제 안 봐준다"…2주 새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62건 적발
  1. [중도초대석]박경희 대전기상청장 "산불과 폭우로부터 삶 보호, 방재기상 총력"
  2. [충청총선] 이재관 천안을 후보, '현장으로 찾아가는 어린이집 간담회' 개최
  3. 대전 중구, 노후 건물번호판 무상교체
  4. 대전교육청 초3~5학년 생존수영 실시… 코로나 공백은 여전히
  5. 한 달째로 접어든 의료대란…환자들도 여전히 ‘불편’

헤드라인 뉴스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1.52%↑… 대전·세종·충북 상승, 충남 하락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1.52%↑… 대전·세종·충북 상승, 충남 하락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52% 오른다. 전국 17개 시도 중 공시가격 상승과 하락의 방향이 달랐는데, 충청권에선 충남을 제외하곤 모든 지역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23만 세대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다음 달 8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으로 1.52% 올랐다. 이는 2005년 공동주택 공시제도 도입 이후 2011년(0.3%), 2014년(0.4%)에 이어..

추모공원 만장 도래… 대전시, 장사시설 추가 확보 나서
추모공원 만장 도래… 대전시, 장사시설 추가 확보 나서

최근 장례문화 변화에 따라 화장은 물론 수목장, 화초장 등 자연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전추모공원 수요 가능 공간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추모공원 만장에 대응하기 위해 봉안당을 추가로 설치하고 자연장을 신규 조성하는 등 장사시설 추가 확보에 나선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추모공원 제4봉안당 건립 사업을 시작으로, 공원 내 자연장지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제3봉안당이 올해 말 만장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장사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2018년 개관한 제3봉안당은 2만 832기..

尹-韓 갈등 제2라운드?… 이종섭·황상무에 이어 비례대표 논란까지
尹-韓 갈등 제2라운드?… 이종섭·황상무에 이어 비례대표 논란까지

4·10 총선 D-2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또다시 정국의 핵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등으로 촉발된 제1 라운드가 충남 서천시장에서 한 위원장의 ‘폴더 인사’로 일단락된 후 50여일 만이다. 이번 갈등의 주 요인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도피 논란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 논란, 그리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윤심’ 배제 등이다. 호남의 대표 친윤 인사로 꼽히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이 3월 18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비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을 질투하는 꽃샘추위 봄을 질투하는 꽃샘추위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의용소방대원 숭고한 희생에 감사 의용소방대원 숭고한 희생에 감사

  • 한 달째로 접어든 의료대란…환자들도 여전히 ‘불편’ 한 달째로 접어든 의료대란…환자들도 여전히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