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전립선암 장비 아시아 최초 도입

  • 전국
  •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전립선암 장비 아시아 최초 도입

기존 모델에서 발전된 2세대 전립선암 치료기계로 실시간 영상 통해 안전,정밀치료 시행!
요실금, 발기부전 등 부작용 최소화 통증, 출혈 등 합병증도 적어!

  • 승인 2018-10-31 02:24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국내에서 전립선암을 신규로 진단받는 환자는 연 1만 명으로 집계되어 발생률은 전체 암 중 6위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가 포컬원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 포컬원 장비 수술 모습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은 남성에서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하며 미국에서는 남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암 1위로 대표적인 서구형 암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남성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해 전립선암은 서양의 전립선암에 비해 진행 속도와 악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전립선암 검진은 필수적이다.

전립선암을 초기 또는 중기에 발견하게 될 경우 수술적 치료 외에도 하이푸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하이푸 치료의 원리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통해 종양세포를 태워 제거하는 것으로 암이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을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과거에는 국소 전립선을 진단받은 경우 대부분 수술을 선택하고 일부 환자만 방사선 치료를 비롯한 기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하이푸로 인해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다만 암세포가 전립선을 벗어난 부위에 있으면 하이푸로 치료하기 어렵다.

그동안 하이푸는 주로 여성의 자궁근종 치료에 사용되어왔으나, 비교적 최근 전립선암 치료에 이용되기 시작해 2015년에 미국 식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미국보다 일찍 전립선암 치료에 하이푸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여러 전향적 연구를 통해 하이푸가 높은 치료율과 낮은 이환율을 보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유럽비뇨기과학회지의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하이푸 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피부절개를 통한 수술적 치료에 비해 회복이 매우 빠른 것은 물론, 출혈, 감염, 통증 등의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팀은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하이푸 치료장비를 도입했다. 특히 이 교수팀이 사용 중인 EDAP TMS사의 포컬원(Focal One) 장비는 기존 모델보다 발전한 2세대 전립선암 치료기계로 아시아에 도입된 것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최초다.

2세대 포컬원은 개개인의 전립선 모양에 맞게 보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고, 전자동화된 로봇 팔을 이용하여 정교하게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전 세대 기계들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동안 전립선에 대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상용 초음파 장치와 치료용 초음파 장치 2개를 융합한 결과, 실시간 영상을 통해 항시 치료 위치와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안전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학민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아시아 최초로 포컬원에 대한 유저 라이센스를 취득했고 이를 통해 전립선암 국소치료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하이푸 시술을 통해 전립선암 환자분들이 겪는 통증과 불편을 크게 줄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산 탑정호, 500실 규모 콘도미니엄 현실화 '청신호'
  2.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3.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4. 한 총리, '의료 현장' 수습 총력… 충남대병원과 간담회
  5. KAIST 물리학과 채동주 씨 "걱정 없이 과학기술 연구할 수 있는 세상, 가장 쉽고 빠른 방법 투표"
  1. 에너지연 신동지구에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준공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10 총선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 호평… 웹 접근 편의성 강화 필요성 지적도
  3. [대전 다문화]대전시가족센터서 ‘다문화 어린이 학습지원 사업 설명회’
  4. 美 프레스비테리안 대학 넬슨교수 한남대 총장 예방
  5. [대전 다문화]대덕구 여성단체협의회, ‘전통 장 담그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 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장 등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은 13억 4822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024년도 정기 재산 공개 대상자 97명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을 28일 관보 및 공보에 공개했다. 이 중 정부 공개 대상자는 29명, 대전시 공개 대상자는 68명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62명, 감소한 공직자는 35명으로 분석됐다. 재산 총액 기준 재산 공개 대상자의 71.1%(69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재산증가액 5000만 원 미만이 31.9%(3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