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한 호박을 자동차로 운반하는 사진(왼쪽 장철순씨, 오른쪽 고영석씨) |
당진시 신평면 솔안말길에 거주하는 장철순(34세, 남) 씨는 7일 노모와 함께 지난 1년 동안 손수 재배한 신품종 단호박 1t 트럭 3대 분(싯가 120만원 상당)의 후원품을 행복한가정 만들기운동본부(대표 김영애)에 기탁했다.
장 씨는 "밭농사 중 비교적 일이 수월하고 수확도 많은 것이 호박농사"라며 "이번에 마지막으로 거둬들인 호박을 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어 땀 흘린 보람도 있고 기쁨이 넘쳐 앞으로도 기회 되는 대로 베푸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행복한가정만들기운동본부는 기탁받은 호박 중 일부는 대덕동 LH아파트 주민들과 동일교회에 무료로 전달했다.
김영애 대표는 "농부들에게 땀 흘려 일구고 거둔 수확물은 자식과 같다는데 이토록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기탁한 장 씨에게 감사드린다"며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어렵게 살고 있는 이웃들이 많은데 나눔과 베풂을 통해 서로 힘을 얻고 용기를 주는 기부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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