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 의원에 따르면 전날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공청회에선 정부의 방제방식과, 사용 약품의 환경파괴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 법개정 등의 제도적 보완과 친환경 방제약품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공청회 좌장은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이 맡았고,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한혜림 박사가 '소나무 재선충병 생태특성 및 발생현황' 충남대 식품생명공학과 성창근 교수가 '소나무 재선충병 친환경 예방 및 치료제 개발현황'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특히 성 교수는 세계 최초의 미생물 천적을 이용한 소나무재선충병 백신개발의 성과와 지난 2016년부터 중국 황산과 광동성, 요녕성 등지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토론자로는 중도일보 박병주 차장를 비롯해 푸른곰팡이 등 진균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유재혁 위스콘신대 교수,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홍영철 제주 참여환경연대 대표, 진런스 전 중국 길림성 상무청 한국주재 상무대표, 김도준 국제선충연구소 대표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국제선충연구소 김도준 대표는 "세계 최초의 생물학적 백신개발이라는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정부당국에 관심을 호소한 뒤 "소나무 재선충병이라는 국가적 재앙에 맞서 대승적인 차원의 민관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소나무는 우리가 지켜야할 민족적 자원이며 경제적 재원이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정책적 보호가 필요하다"며 "소나무 재선충병 극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방제효과를 극대화 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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