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세종시에 주택을 보유한 외지인 거주 지역은 인구유출이 심각한 대전(유성구·서구)이라는 점에서 '탈대전' 이 우려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 시·도 기준 외지인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37.4%(전체 8만6000호 중 3만2000호)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인 13.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두 번째로 높은 충남(17.9%)과 비교해 2배 이상 앞선다.
세종시에 주택을 보유한 외지인의 거주지역은 대전 유성구가 12.9%(4100호), 대전 서구 10.0%(3200호), 충북 청주시 9.5%(3100호)로 인근 지역이 많았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210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해 13만명 이상 늘어났다.
지역별로 세종시가 20.3%를 기록해 가장 많았고, 이어 제주(20.1%), 충남(18.7%) 순이었다.
세 채 이상을 보유한 이들은 4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41만6000명)과 비교해 4만3000명 더 늘었다.
다섯 채 이상 다수의 집을 소유한 이들이 늘었다. 2016년 10만9000명이었지만, 지난해 6000명 늘어난 11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구 1967만4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1100만 가구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지역별 주택 소유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63.2%)이었다. 이어 경남(61.9%), 경북(60.0%) 순이다.
주택 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낮은 지역은 서울(49.2%), 대전(53.6%), 세종(53.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 가격을 10개 등급으로 나눴을 때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8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67호다. 평균면적은 124.1㎡다. 하위 10%의 평균주택 자산 가액은 2500만원이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채가 안 되는 0.97호다.
원영미·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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