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걸음마 균형발전 요구는 달음질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걸음마 균형발전 요구는 달음질

이 총리 "균형발전 요구받는 세종시"발언 파장
출범 6년째 자족도시 미완상태서 역할론 '난감'

  • 승인 2018-12-09 10:5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18102801002538600113641
세종 행복도시 홍보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완성 모형도를 학생들이 관람하고 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조성 중인 세종시가 주변 도시는 물론 국무총리로부터 균형발전을 요구받는 처지가 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또다른 숙제가 되고 있다.

세종시 출범 6년째에 불과하고 국책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세종시에 균형발전 역할론을 요구하는 게 가혹하다는 분위기다.

다만 택시 영업권이나 지역인재 등의 갈등을 누적되는 것 역시 수도권에 대항할 충청권의 행정·경제 광역화에도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이낙연 총리가 지난 5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균형발전을 요구 받는 세종시가 됐고 주변에 피해의식 주지 않게 연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발언의 파장이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정권에 따라 부침을 겪다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수도권처럼 주변도시에 무엇인가 분배하듯 균형발전에 형님역할을 해야는 것인지 지역 내에서는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에서 세종시가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점은 총리께서도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다만 주변도시뿐만 아니라 국조실 세종시지원위원회 위원들에서도 균형발전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발전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되 균형성장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족도시에도 이르지 못한 세종시가 균형발전의 요구를 받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2023년 이후로 연기된 국립박물관단지 사업이나 지연을 거듭한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립자연사박물관 조성, 시점을 예상조차 할 수 없는 법원·검찰청 설립 등 2020년까지 행복도시 2단계 완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가 출범하고 6년째를 맞아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균형발전의 역할을 한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숙제"라며 "인접 공주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듯이 충청권행정협의회나 또다른 방식으로 주변도시 공조체제는 계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종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광역도시 갈등 완화와 국책사업 실천을 견인할 국무조정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희연 충북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세종시의 발전이 한계에 이르면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도 그만큼 완성되지 못한다는 것으로 협치기구를 제도화하는 부분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2.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3.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4.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5.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1.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2.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3.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4.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5.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충청 청소년 10명중 4명, 주 5일 이상 아침 거른다

충청 청소년 10명중 4명, 주 5일 이상 아침 거른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상승했던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다소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전국 중·고등학생의 주5일 이상 아침 식사 결식률은 모두 증가했다. 2022년 전국평균 39%에서 2023년 41.1%로 1.1%p 증가한 가운데 대전은 2022년 38.8%에서 41.4%로, 세종은 35.3%에서 40%로, 충북은 38.6%에서 4..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