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진 시인 |
넘나든 곡예는 질박한 울림이 있다
부드럽게 울리는 오음계 단조는
오동나무 숨결이 빚어놓는 은은한 곡조
하얀 깃 펼치고
줄을 타는 춤사위 휘몰아치면,
활시우 노니는 가냐른 음색은
잡힐 듯, 끊어질 듯 애간장 타는 곡심
가얏고 선율에는
천년의 소리가 살아온다
달빛이 차르륵 항아리를 휘감고
진양조장단에 미끄러지는 열두 줄 가얏고,
휘몰이 치는 운율 가락에
격정의 신음이 봇살 터진다.
선진문학작가협회 시인들이 15일 오후 대전가족여성원 시청각실에서 2018년을 결산하는 송년모임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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