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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해외연수 내실화 방안 '골몰'

예천군의원 가이드 폭행 논란
국외공무연수 필요성 의문 제기
첫 임시회서 내실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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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1-10 15:10 수정 2019-01-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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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최근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대전시의회가 연수 내실화에 나섰다.

갑질과 폭행 등 해외연수 기간 중 지방의원들의 일탈이 오늘 내일 일이 아닌 만큼 철저한 예방책 마련과 사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은 지난달 말 캐나다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다. 박 부의장은 버스 안에서 가이드를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박 부의장의 폭행에 가이드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박 부의장은 "손사래를 치다 손이 가이드 얼굴에 닿았다"고 거짓 해명해 비난을 샀다.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해외연수에 함께한 권도식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비판 여론은 거세게 일고 있다. 시민단체는 박 부의장과 예천군의원 전원을 고발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해외연수 폐지를 주장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연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대전시의회도 해외연수제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외유성 연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내실을 기하겠다는 목표다.

각 상임위원회와 사무처는 기존 해외연수제도의 미비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의원들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의원들도 경각심을 느끼고 있다. 공교롭게 대전시의회도 지난해 말 해외연수를 다녀와 비난의 화살이 쏠리진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산업건설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시찰 목적으로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을 다녀왔고, 복지환경위원회는 선진 노인복지문화 견학을 위해 일본을 찾았다.

한 시의원은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논란이 지방의회 국외공무연수 폐지 여론으로 번져 난감하다"며 "실질적인 연수 효과를 거두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안팎에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다.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결과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운영 방식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동섭 전 시의원은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연수 비용이 나오는 만큼 해외연수를 단지 관광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연수 사전 심사와 결과 심의·발표, 보고서 공개 등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천 의장은 "해외연수 내실화를 위해 TF팀을 구성한 뒤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연수 전 브리핑을 실시하고, 성과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운영 방식을 개선해 철저하게 문제를 사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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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외국 연수 중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인 가이드 A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박종철 의원의 폭행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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