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유발' 유성대로 차로 중간 가로수 제거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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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유발' 유성대로 차로 중간 가로수 제거공사

2007년 이후 사망 4건·부상 163건 발생
위험도로 구조개선·13억 4800만원 투입
단계별 공사 4월 준공… "정체 최소화"

  • 승인 2019-02-20 16:34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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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8차선 유성대로(궁동네거리에서 충남대 방면) 편도 4차선 가운데 녹지대가 설치돼 있다. 네이버 지도 캡처.
같은 방향 진행 차로 중간에 심어진 가로수로 인해 교통혼란을 유발했던 유성대로가 가로수 제거 공사에 들어간다.

기존 가로수를 모두 제거하고 중앙분리선 개념으로 새로 나무를 심기로 했다.

대전시는 오는 25일부터 유성대로 궁동네거리~충남대 수의대 구간 왕복 8차선 도로 교통사고 위험구간 개선사업을 실시한다. 공사 시간은 오는 4월 20일로 예정돼 있으며 예산은 총 13억 4800만원이 투입된다.

유성대로 이 구간은 2000년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됐다. 당시 양옆으로 식재된 버즘나무를 존치하기로 하면서 편도 4차선 가운데 가로수가 있는 도로가 됐다.



운전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이 도로에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통사고가 98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63명이 다쳤다. 길이 익숙하지 않은 초행자는 역주행하거나 속도를 급감하는 등 교통상 많은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대전시는 이 같은 문제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자 인근 주민과 충남대, 유성구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번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공사는 기존 녹지대와 버즘나무 151그루를 제거하고 왕복 8차선 도로 중앙선 부근에 이팝나무 151그루 식재와 녹지대 설치가 주 내용이다. 제거하는 버즘나무는 수령이 다해 자연 전도가 우려되고 이식할 경우 활착이 어려워 제거하기로 했다. 기존 가로수와 녹지대 자리는 아스팔트로 덧씌운다.

박제화 시 교통건설국장은 "왕복 8차선 도로에 나무가 없으면 너무 삭막할 것 같아 미관 고려와 도시 열섬효과 방지를 위해 녹지형 중앙분리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공사 기간 교통혼잡을 우려해 출퇴근 시간을 피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혼잡에 대비해 죽동로로 차량이 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공사는 총 4단계로 가장 먼저 충남대와 제일 인접한 차선부터 통제하고 공사에 돌입한다.

박제화 국장은 "공사 기간 중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교통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도로의 구조개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운행과 무단횡단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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