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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신축 야구장 매듭 풀자

이상문 행정과학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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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3-14 10:53 수정 2019-03-14 17:21 | 신문게재 2019-03-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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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기자
행정과학부 이상문 기자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긴 침묵을 깨고 2019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전국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를 비롯한 10개 프로구단들은 8개월간 치열한 혈전을 벌이게 된다.

달아오르는 야구 열기만큼 '신축 야구장'에 대한 대전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전시는 이달 안으로 신축 야구장 조성부지를 선정해 공개할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방선거에서 신축 야구장 '(가칭)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공약을 내걸었고, 당선 이후 적극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대전시 5개 자치구 중 4곳이 야구장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저마다 야구장을 건립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됐다. 허 시장은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자치구에 자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일부 자치구는 야구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부지 선정 탈락 후 집단 반발이 예상되는 등 심각한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야구장 신축을 놓고 오락가락하며 5개 구를 과열 경쟁을 야기한 허 시장과 대전시의 책임이다.

허 시장은 당초 지방선거 공약에서는 신축 부지를 애초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자리로 내걸었다. 공약대로 야구장 조성을 추진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선 이후 공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대전시 전체로 확대해 결과적으로 5개 구청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으로 약용되면서 파장이 더 커졌다.

대전시는 선정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얼마 전 대전시는 선정기준으로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 실현성, 도시활성화 기여도, 경제성 등 5개 평가항목을 공개했다. '경제 유발 효과'가 제외된 부분 등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선정 기준 발표 시기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대전시는 공모가 아니기 때문에 결과 발표에서 점수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배점을 놓고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정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만큼의 내용 공개는 필요하다.

유치 과열로 인한 자치구 간 후유증을 해소할 대안도 필요하다. 사실 자치구 간 신축 야구장 유치 경쟁이 벌어진 이유는 도시 경쟁력 향상이 큰 이유다. 유성구를 제외한 동구, 중구, 대덕구 모두 원도심이다. 원도심 활성화라는 큰 과제를 갖고 있다. 야구장을 유치해서라도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은 게 진짜 속마음이다. 동구는 역세권 개발, 중구는 보문산권 개발과 옛 충남도청사 활용, 대덕구는 연축지구 개발 등 저마다 필요로 하는 사업들이 있다. 이를 위한 대전시의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

이상문 행정과학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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