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의원 불법선거자금 사건] 변재형-전문학 '진실공방'

  • 사회/교육

[김소연 의원 불법선거자금 사건] 변재형-전문학 '진실공방'

변 씨 "전 전 시의원이 시켜 방차석과 김소연에게 지시"
전 전 시의원 "지시했다면 이후 선거보직 안맡겼을 것"

  • 승인 2019-03-14 16:20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판사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폭로한 불법선거자금 요구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선거운동가 변재형 씨와 전문학 전 대전시의원이 진실공방을 벌였다.

변재형 씨는 전문학 전 시의원이 지시해 김소연 의원과 방차석 서구의원에게 각 1억원과 5000만원을 요구했다고 증언한 반면, 전문학 전 시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용찬)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변재형 씨와 전문학 전 의원, 방차석 서구의원 등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변재형 씨는 검찰이 전문학 전 의원의 지시로 움직였느냐는 질문에, "(전문학 전 의원이)김 의원에게 미리 얘기해놨으니, 1억원을 받아 오라"고 직접 들었다고 했다.



변재형 씨는 전문학 전 의원이 수사기관에 허위진술을 하도록 요구했다고도 했다.

변재형 씨는 "전문학 전 의원이 둘 다 죽느니, 자신이 살아남아 나중에 날 구원해주겠다고 했다"며 "그 대가로 5000만원을 대출을 받아서 준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학 전 의원은 나와는 관련 없지만, 내가 변 씨를 소개해줬기 때문에 이런 일에 연루됐으니 변호사 선임비용 700만원과 5000만원을 주겠다고 진술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학 전 의원은 나에게 너는 니가 했다고 하라고 했다"며 "내 아내가 5000만원으로는 안되고, 5억을 줘도 안된다고 하니 '여유가 있으면 500억도 줄 텐데'라고까지 말했다"고 진술했다.

전문학 전 의원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지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문학 전 의원 변호인은 "변 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전문학 전 의원의 지시에 따라 김소연 의원에게 1억원을 요구했다면 요구한 시점 이후에 김소연 의원이 전문학 전 의원에게 선거대책본부장 등의 보직을 맡아달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다시 말해 변 씨가 '전문학이 요청한 1억원'이라는 표현 자체를 사용했다면 김소연 의원이 전문학 전 의원에게 다시 요청할 리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전문학 전 의원 변호인은 "1억원의 요구가 있었을 때 김소연 의원이 박범계 국회의원을 찾아갔고, 전문학 전 의원에게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변호인은 변 씨가 점집과 주지스님 등과의 통화 내용 등을 문제로 삼았다. 변호인이 증거로 제시한 녹취서에는 이들이 변 씨에게 전 문학 전 의원과의 대화 내용을 유도해서 증거를 만들도록 한 내용이 담겼다.

변호인은 "이런 상의는 왜 했느냐"고 변 씨에게 묻자 변 씨는 "정신이 혼란스러워 상담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 재판은 4월 4일 오후 4시 열린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격에 건설업계 '긴장'
  2.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다음주 ‘용산 회동’ 성사되나
  3. [날씨] 20일부터 비 오며 다시 서늘…대전 낮 최고기온 18도
  4. 대전극동방송 창립 35주년 기념 희망콘서트 봄.봄.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4월19일 금요일
  1. "미래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로" 대전교육청 과학의 날 기념식 개최
  2.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활동지원팀 오지희 팀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3. '2025년 의대 정원' 1000명 선까지 낮춰 정한다
  4. 의대증원 규모 대학에서 자율적 판단키로…"원점재검토를" 목소리
  5. 근로복지공단, 푸른씨앗 전국 1만5600개 사업장 가입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