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값 떨어진다는데… 청약 할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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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값 떨어진다는데… 청약 할까말까

프리미엄 등 기대치 못미칠까 고민
부동산업계 "입지 고려해 선택해야"
전국적 침체기 묻지마 청약은 위험

  • 승인 2019-03-24 10:25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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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잘 버티던' 대전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대전은 조정지역으로 묶이지 않았다는 점과 갑천친수구역 3블록 분양,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다양한 호재로 상승을 이어갔었다.

하지만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3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둘째 주 -0.02%를 기록한 이후부터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던 대전 아파트값이 무려 27주 만에 꺾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막상 당첨되더라도 프리미엄이 기대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을 수 있어서다.



또 가진 현금이 없어 계약금부터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다 분양을 받았다면 향후 분양권을 처분하더라도 손에 쥐는 게 없을 수 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입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전 전체가 침체 국면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성에 사는 A(40대) 씨는 "최소한 계약금이라도 대출이 아닌 내 돈으로 조달할 수 있어야 프리미엄이 늦게 오르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6개월 후에 팔겠다는 생각으로 당첨됐는데 실제로 P가 예상보다 적다면 실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규분양 아파트라도 '입지'가 어디냐에 따라 프리미엄은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

지난해 분양한 새 아파트인데도 프리미엄이 1000~3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자금 여력도 중요하지만, 아파트 프리미엄은 '입지'가 좌우하기 때문에 수요자가 잘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 '묻지마 청약'은 위험할 수 있다. 실거주인지 투자 목적인지 분명히 판단하고, 자금 여력과 입지별 예상 프리미엄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당첨하면 즉시 쓸 수 있도록 계약금은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고, 무조건 대출만 믿고 청약에 나서기 보다는 통상 분양가의 30%가량은 직접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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