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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독서 포인트제' 있으나 마나...이용률 저조

공공도서관서 대출하면 지역서점 할인 포인트 적립
지난 한 해 동안 포인트 할인 적용·판매된 책은 962권 뿐
시, 1억 6천만원 들여 시스템 구축하고 운영은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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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22 15:59 수정 2019-04-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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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이버도서관
오른쪽 하단에 독서 포인트제 운영 안내문이 떠있는 대전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  사진=대전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 제공
대전시가 지난해 1월부터 추진 중인 '독서 포인트제'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원책이 따로 없어 참여하는 지역 서점도 적은 데다 적립 금액이 너무 적어 사용자도 많지 않은 탓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월 2일부터 시민 독서 장려를 위해 '독서 포인트제'를 시행했다.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고 연체 없이 반납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제도다. 이 포인트에 따라 지역 서점에서 책을 최대 10%까지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시는 2017년 말 공공도서관과 지역 서점 간 독서 포인트 연결 시스템 구축을 위해 1억 6000만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최종 102곳 서점의 신청을 받았고, 22일 기준 65개 서점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공공도서관과 지역 서점 65곳 중 지난해 포인트 할인을 적용해 책을 판매한 서점은 10곳에 불과하다. 동구와 대덕구의 경우 참여한 서점 중 한 곳에서만 책이 팔렸다.

지난 한 해 포인트 할인으로 판매된 책 전체 권수도 962권 뿐이다.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한 곳에서만 지난해 팔린 책이 25만여 권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적립되는 포인트가 너무 적다는 점도 문제다. 공공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으면 책 한 권당 50포인트가 누적된다. 서점 포인트 할인은 100포인트부터 적용되지만, 100포인트는 현금 100원에 해당한다. 책 구매 시 포인트로 5000원 할인을 받으려면 1년 동안 100권을 대출 받아야 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전서점인협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전시에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도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제도만 만들어 놓고 운영에는 손을 놓은 모습이다.

중구의 한 서점 대표는 "지난해 독서 포인트제 할인으로 책을 구매한 경우는 4~5번뿐 이었다"며 "대전시 정책이라 참여하긴 했지만, 할인 금액을 보전해 주지 않는 데다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계룡문고는 이미 자체 마일리지 시스템을 통해 책 값의 5%를 적립해 주고 있어 10% 범위 내에서만 할인되는 독서 포인트제는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타 지자체에서는 비슷한 제도를 시행해 효과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전시도 '시민 독서 장려' 의지가 강하다면 관심을 갖고 제도를 더 적극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독서포인제를 관리하는 한밭도서관 관계자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의해 책 구매 시 할인은 최대 10%까지 밖에 안된다"며 "제도 참여를 원하는 서점이 있으면 독서 포인트 관리 시스템 구축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석 기자 some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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