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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학병원 전공의가 '보디빌더' 된 사연은?

을지대병원 안호찬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으로 새로운 도전
병원 붙박이 혹사에 밀린 잠 급급하던 전공의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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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21 15:23 수정 2019-05-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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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찬 전공의[1]
안호찬 전공의
대전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가 보디빌더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을지대병원 내과 안호찬<사진> 전공의로, 벌써 두 번의 대회를 치렀다.

대학시절부터 취미로 운동을 즐겼던 안 전공의는 지난해 인턴과정 중 체중조절에 완벽히 실패, 20kg 증량이라는 아찔한 경험을 해야 했다. 거울 속 달라진 안 전공의의 모습은 내분비질환 전공을 꿈꾸던 의사로서의 모습마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안 전공의는 "비만이 당뇨나 고혈압 등 각종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의사로서 환자에게 떳떳하게 '체중감량' 혹은 '식단조절' 등의 치료법을 제시할 수 없을 것 같아 내가 먼저 실천해보고자 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악착같은 노력의 결과는 조금씩 빛을 보이기 시작했다. 몸을 혹사하거나,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다 보니 그야말로 '건강하게' 살이 빠졌다. 그리고 2019년 새해 무렵, 그의 열정을 눈여겨본 트레이너의 추천으로 안 전공의는 본격적으로 '보디빌더 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공의에게 개인 시간이란 '언감생심' 꿈조차 꿀 수 없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잠깐의 휴식시간이 생겨도 의국이나 기숙사, 혹은 병원 근처에서 긴장 속에 보내야 했고, 그마저도 취미활동을 하기보다는 피곤을 쫓고 밀린 잠을 청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먹고 자고 씻기를 반복하는 전공의들의 고된 모습은 이제 드라마 속에서도 볼 수 없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 특별법)에 따라 주당 근무시간이 80시간으로 제한됐으며, 16시간 이상 연속 근무할 경우 10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부여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안 전공의에게도 도전할 기회이자 여유가 생겼다.

안호찬 전공의는 "전공의 특별법이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퇴근 후 운동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을 뿐만 아니라 병원 내 운동의학센터에서도 짬 날 때마다 운동했고, 일정이 여의치 않은 날에는 도시락을 챙겨다니며 몸 관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근 후 규칙적으로 운동하다 보니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전공의로서 역할에도 더 충실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안호찬 전공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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