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핵심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친문 핵심'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
'3·5사화'로 불리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으로 차기 가장 유력했던 안 전 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심 무죄로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가 2심에서 법정구속 되자
주자 반열에서 일단 제외됐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3년 차 밖에 되지 않지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권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은 이례적으로 5·18 기념식을 찾고, 검경 수사권 조정과 사법개혁을 위해 경찰개혁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각종 논란으로 정치적 상처를 입었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직권남용·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1심 전면 무죄선고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박원순 서울시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부겸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잠룡으로 거명된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 기반이 취약한 곳에 대권 주자를 일찌감치 박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견인하기 위함이다.
충청 여권은 안 전 지사가 오는 10월 대법원 최종심이 예고돼 있어 이때 무죄를 받을 것을 기대하며 안 전 지사 측에 '무죄 승리'를 응원하는 모습이다.
다행히 대법원 주심이 대전 보문고 출신인 김상환 대법관이라는 점에서 좋은 결과를 예측하는 시각이 제기된다. 반대로 '역차별' 판단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음으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충청인은 단 1번도 '충청 대통령'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감이 크다.
사실상의 권력 2위인 노 실장이 문 대통령의 그림자 보좌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한반도 훈풍을 일으키는데 '공적'을 세운다면 단박에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텃밭인 충북에서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거머쥐고 더 나아가 대전 충남 세종에서도 선전이 필요하다.
충청 여권의 압승은 결국 대망론으로 이어지는 구도가 자연스레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도 참여정부 비서실장 출신으로 친노· 친문의 지지를 받아 청와대 입성에 성공한 것을 감안 하면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충청에서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면 과반수 의석 획득이 어렵다"며 "충청에서도 차기 잠룡을 중심으로 차기 총선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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