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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충청권 인사홀대'에 커지는 우려감

文정부 출범 2년… 고위 인사 잇따라 배제
靑 비서관·주요 부처 차관급 인사 실망감↑
인력 양성·인재풀 구성 등 역량 결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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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26 11:52 수정 2019-05-26 23:04 | 신문게재 2019-05-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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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018년 한 해 마무리<YONHAP NO-2274>
▲청와대 정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맞았지만 충청권 고위직 인사 홀대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지역 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주요 부처는 물론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도 비(非)충청 출신 인사가 대다수 포진돼 '충청 패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내년 4·15 총선이 문재인 정부의 남은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인 만큼 지역 차원의 역량결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문재인 정부 18개 주무 부처 장관 가운데 충청 출신은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유일하다. 반면 호남과 영남 출신이 각 6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3명, 강원 2명 등 충청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도 충청은 고배를 마셨다. 청와대가 지난 23일 발표한 9명의 차관급 인사에서 충청 출신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선 지난 17일 단행된 청와대 비서관 인사 역시 충청 출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충청권 인사 홀대는 1기 내각에서부터 지적돼왔다. 지역 출신 인사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충북 음성),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충북 청주), 송영무 국방장관(충남 논산) 등 3명만 포함됐다. 각 부처 고위공무원과 청와대 인사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 청와대가 주요 인사에 대한 출생지를 공개하지 않고 출신 고교와 대학 등 학력과 경력만 공개하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높아졌다. 당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조차 "누구의 발생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야권에선 충청 홀대론을 넘어 충청 패싱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은 이달 중순 충청권 민생투어에 나서 현 정부의 충청권 인사 홀대 현상을 집중부각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역민들의 여론을 자극했다.

한국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되는 충청 패싱(passing)이 이제는 충청 나싱(nothing)이 되고 있다"며 "계속되는 작금의 사태를 충청도민이 똑똑히 기억하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충청 패싱론을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맞받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극적인 언어로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민들의 여론을 움직이려는 정치적 의도일 뿐"이라며 "충청 홀대는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목적에서 맞지도 않는 말"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선 충청권 고위직 인사 배제 현상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이다. 여야를 떠나 지역 정치권의 역량결집은 물론 인재양성과 중앙 부처 인재풀 구성과 확장 등 지역 차원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지역 사회가 요구하는 전반적인 주문이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행정학)는 "주요 고위직 인사에서 충청 출신 인사가 포함되지 못한 현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여권을 무조건 탓하기보단 인사와 관해선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고, 탄탄한 인재풀 또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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