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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오드리 헵번의 '문 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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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27 10:37 수정 2019-05-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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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연합뉴스 제공
대지를 적시는 비가 촉촉이 내린다. 이런 날은 못 마시는 커피가 당긴다. 진한 믹스커피를 마시며 달콤한 커피 향을 느끼며 부드러운 음악 한편 들으면 금상첨화일 듯. 여자들의 워너비 오드리 헵번은 인형처럼 예쁘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 많은 사람은 오드리 헵번의 영화를 꼽으라면 '로마의 휴일'을 얘기한다. 난 단연코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봐도 고전영화 같지 않은 세련미가 물씬 풍긴다. 마른 몸매의 헵번을 돋보이게 하는 지방시의 옷은 어찌나 패셔너블한지 많은 연예인들이 따라했을 정도다. 검은 원피스에 얼굴의 반을 가린 선글라스와 머리를 한껏 틀어올리고 진주목걸이로 치장한 채 보석가게 티파니 앞에서 아이스크림 먹는 오드리 헵번.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압권은 헵번이 창틀에 앉아 노래 부르는 장면이다.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고 기타를 치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이 듯 '문 리버'를 부른다. 평소의 화려한 모습은 벗고 편안한 차림으로 느긋하게 노래 부르는 오드리 헵번이 정말 매력적이다. '달빛이 흐르는 강, 몇 마일이나 되는 넓은 강이여....'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홀리'는 사실은 외로움을 잘 타는, 길 잃은 고양이를 감싸 안는 마음 따뜻한 여인이다. 이런 홀리를 다독여주는 가난한 작가 지망생과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룬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문 리버'를 듣는 하루가 그립다. 지금도 비가 내린다.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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