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건물 외관에 금이 가거나 벽돌이 떨어져있다. |
사고가 발생했던 부산대 건물은 안전관리 현황에서 'B등급'을 받았다. 외벽이 치장벽돌로 구성된 탓에 학생들은 꾸준히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지어진 지 26년 만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검사 규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대학알리미 '2018년 시설 안전관리 현황'에 따르면 대전지역 대학 중 40년 이상 건축물이 있는 곳은 배재대, 우송대, 한남대 등 3곳이다.
준공 40년 이상 된 건물은 정밀점검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올 국가안전대진단은 지난 2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61일 동안 실시됐다.
40년 이상 건물 1곳이 있는 배재대는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매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이와 별개로 수시 점검도 한다. 대상 건물은 안전점검 결과 C등급을 받아 사용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재대의 경우 40년 미만 건물은 A등급 16곳, B등급 11곳, C등급 2곳이다.
우송대는 40년 이상된 건물은 4개로 A등급 3개, B등급 1개다. 오래된 건물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시행하고, 관리팀과 재난안전과는 수시로 건물을 순찰한다. 28일 우송대를 건물 일부를 살펴본 결과 외벽에 금이 가거나 블록이 떨어져 나간 부분이 보였다. 관계자는 "문제가 발견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려고 한다"며 후속조치에 대한 답변을 전해왔다.
한남대는 본관을 비롯해 선교사촌, 시빌리 기념관 등 40년 이상 된 건물이 13채 있다. 이중 건물 5곳은 B등급을, 8곳은 C등급을 받았다. 해당 건물은 현재 교직원,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국가안전대진단을 비롯해 수시 점검으로 사용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지역 대학들은 지속적인 점검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지만 꾸준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립대 재학생 A씨는 "학교에서 매년 안전점검을 한다지만 캠퍼스를 다니다보면 벽에 금이 가거나 칠이 벗겨지는 등 위험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며 "특히 외벽에 걸쳐진 에어컨실외기는 혹시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아슬아슬해 보인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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