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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남 신안해저유물 57점 보관하던 60대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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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13 11:24 수정 2019-06-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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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77(수정)
한상진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장이 13일 오전 대전경찰청에서 중국 도자기 등 도굴 문화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방원기 기자
전남 신안해저유물을 36년간 자신의 집에 보관하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문화재청과 공조를 통해 지난 1983년부터 주거지 등에 신안해저유물을 숨겨 보관해온 A 씨(63)를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도자기 57점도 회수했다.

이 유물은 일본으로 가던 중국의 무역선인 신안선이 침몰한 신안해저유물매장해역에서 도굴한 것으로 추정된다. 1975년에 신안선이 발견됐고, 정부는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문화재를 수중·발굴했다. 당시 도굴꾼들은 수중발굴이 없는 틈을 노리고 고용한 잠수부를 야간에 투입해 문화재를 도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1980년대 수사기관에서 문화재 도굴 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는데, A 씨 지인 등이 문화재 사범으로 구속되자 밀매하지 않고 자택에 오랜 기간 보관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일본을 오가며 도굴한 신안해저유물을 해외에 처분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A 씨에 대한 출입국조회와 은닉 예상장소 등을 확인했고, 경기도와 서울 등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도자기를 압수했다. 경찰은 문화재청 감정을 통해 A 씨가 갖고 있던 '청자 구름·용무늬 큰 접시'가 이전에 발굴한 도자기랑 같은 해저유물임을 입증했다. A 씨는 해당 유물을 어머니 유품이라고 변명했지만, 관련 인물 진술과 수집된 증거 등을 토대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압수한 유물 중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흑유잔'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숨긴 유물 중 '흑유잔'이 중국 송나라 때 복건성 건요에서 생산된 것으로, 압수한 문화재 중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찰은 1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도굴된 신안해저유물이 시중에 실제 존재하고, 불법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골동품 거래 시 각별한 주의와 적극적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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