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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못 이기는 대전 외식업체 폐업 '꾸준'

대전 폐업률 12.3% 전국 세 번째로 높아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운영난'
1인 가구 증가로 배달 택하는 이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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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23 10:08 수정 2019-06-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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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대전시 외식업체들의 폐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운영난에 직면한 데다, 1인 가구 증가로 외식보단 배달로 음식을 먹는 ‘내식 트렌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 외식업체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역 외식업체 수는 1만 9441개로 나타났다. 2017년엔 1만9400개로 비슷했고, 2년 전인 2016년(2만 672개)보다 1241개 줄어든 수치다.

휴·폐업 업소도 꾸준했다. 2015년 1260곳, 2016년 1543곳, 2017년 1698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1633곳이 휴업 또는 폐업했다. 휴업을 신고하지 않아 영업하지 않는 업소가 훨씬 더 많다는 게 대전시지회의 설명이다.

대전은 2017년 기존 사업자 대비 폐업률 12.3%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2013년 폐업률 14.1%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이후에도 폐업률이 높은 곳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업소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운영난으로 풀이된다. 외식업체 특성상 1인 음식점으로 운영하기 어렵고, 운영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직원을 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2) 씨는 "인건비는 자꾸 오르는데 손님은 줄고 있어서 너무 어렵다"며 "혼자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영업시간이나 고객서비스에서도 차질을 주고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내수 불황, 노동시간 단축뿐 아니라 1인 가구가 증가한 것도 외식업 불황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18 대전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1.5%를 차지했다. 2010년(25.3%)보다 6.2%p 상승한 수치다.

1인 가구 겨냥한 식품업체들의 '외식 수준의 내식' 등 고품질 가정 간편식이 등장하면서 외식보단 배달로 음식을 먹거나 집에서 지인을 초대해 외식 대신 내식을 택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내수 경기도 영향을 미치지만 1인 가구 등 사회적 문화 트렌드에 따라서도 적잖이 타격을 받는다"며 "대전 폐업률이 전국적으로 봐도 높은 편인데,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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