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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대전성모병원, 유성 이전 유력… 원도심권 외면 논란

지역 주민 성모병원 이전 반대 목소리 거세
대흥동 넘어 중구 전체에 파장 미칠 것으로 예상
상인회 "지역민을 생각하는 부분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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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25 15:28 수정 2019-06-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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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외경
<속보>=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의 유성구 죽동 이전설과 관련, 인근 주민과 상권의 반발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원도심 외면’ 논란이 일고 있다. <중도일보 6월 24일자 6면, 25일자 6면 보도>

특히 일부 주민들은 죽동 이전이 현실화되면 원도심권의 심각한 의료공백은 물론, 지역상권 붕괴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어 성모병원의 '나 몰라라'식의 이전은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년 넘게 대전성모병원을 찾고 있다는 70대 할아버지(중구 대흥동)는 "성모병원은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들이 친절하기로 유명하다. 병원에 방문하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고, 의술이 좋은 의사들도 많아 고령의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이 죽동으로 이전하면 그곳까지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노인들은 가까운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모병원이 이전에 앞서 기존 외래환자들을 먼저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성모병원은 한달 평균 5만명에 가까운 외래환자가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외래환자는 2000명 정도인데, 대전에서는 고령의 환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성모병원은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106세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고속회전 죽상반 절제술(ROTA)을 성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전성모병원 이전에 대해선 고령층은 물론, 중년층의 경우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이모(40) 씨는 "종합병원 가까이 살아서 너무 편리했다. 성모병원 의사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주치의 역할을 했다”며 "이전 문제는 병원이 결정할 일이지만, 막상 떠난다면 엄마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 이전은 인근 상인들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주변지역 상권침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장수현 대흥동 상가연합회장은 "성모병원이 유성으로 이전하면 병원 인근 자영업자들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대흥동은 물론 은행동과 부사동, 선화동 등 인근 상권도 마찬가지다.

김태호 은행동 상점가 상인회장은 "대흥동 인근 지역으로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도심의 상권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합병원처럼 큰 기관이 중구를 떠난다면 분명 그에 따른 지장이 있을 것"이라며 "중구에 터전을 두고 성장한 병원인 만큼, 지역민들을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종합의료시설용지 공급 공고'를 통해 유성구 죽동지구 부지를 매입한 대전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은 대전성모병원 운영과 관련이 있어 이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의료계는 분원보다는 이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전설만 무성한 가운데, 병원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관계자는 "병원 이전에 대해 아직 확정되어서 나온 것은 없다"고 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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