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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대로 특고압선, 스마트시티 흉물 되나

주민들 지중화 요구에도 대전시.유성구 예산 문제로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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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26 15:29 수정 2019-06-26 17:48 | 신문게재 2019-06-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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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대로를 가로지르는 특고압선.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대로를 가로지르는 특고압선 지중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전시와 해당 자치구가 행정구역, 예산 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어 주변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에 설치된 송전선 관리주체인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산업통산자원부에 전원개발촉진법 제5조에 의한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토지주 등에게 보상 및 지상권 강제수용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한전은 지상권 확보를 통해 대덕대로를 가로지르는 특고압선(154㎸)을 현 상태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상권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모습 그대로 고압선이 남아 있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스마트시티에 어울리지 않기도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두통, 재산권 피해 등 특고압선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반드시 지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은 예산 확보 등의 문제를 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대전시, 유성구는 지난 5일 대전 첨단상가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도룡동 송전선 지중화 사업의 필요성을 한전에 전달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시와 구가 행정구역, 예산 등을 이유로 지중화가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B씨는 "오히려 한전이 지중화에 대한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시와 구가 행정구역, 예산 등을 이유로 지중화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며 "시는 행정구역상 구청이 맡아야 한다고 말하고 구는 예산이 없다고 하는데,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관리 주체인 시와 구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동안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져만 간다"며 "주민들은 재산상, 건강상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고압선이 그대로 남아 철거되지 않을 경우 스마트시티에 어울리지 않는 흉물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이 일대는 스마트기술을 적용한 '대덕과학문화의 거리'로 조성되지만 대덕대로를 횡단하는 특고압선이 '옥의 티'로 남아 있어 지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도 이 사업을 통해 특고압선 지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시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특고압선 자체가 한전 재산이기 때문에 한전에서 책임져야 한다. 지중화에 대한 고민 자체도 유성구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기사업법 상 기초지자체에서 지역개발사업이 필요할 경우 50%씩 부담해 지중화를 추진할 수 있지만 자세한 사업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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