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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로 먹고 살기 힘들어요" 대전 유성숙박업소 경영자들의 호소

'야놀자', '여기어때'에 광고비만 최대 520만 원 납부
10% 수수료 따로 지급, 업주 불만 표출
대전 지역 40만 원으로 상한가 책정, 강경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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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26 15:50 수정 2019-06-26 18:15 | 신문게재 2019-06-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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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대전 유성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A 씨는 한 달 매출이 1300만원이지만, 순수익은 200만원에 불과하다. 국내 대형 숙박어플사의 광고비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A 씨는 매월 '여기어때' 어플사에 300만원, '야놀자' 어플사에 220만원 등 520만원의 광고비를 내며, 수수료도 온라인 매출에서 각각 10%씩을 따로 낸다. 1000 원을 온라인 매출로 얻었다면 100만원을 별도로 내야 하는 셈이다.

A 씨는 "숙박어플사에 내면 매출 반이 남는데, 인건비, 관리비 등이 또 50% 이상 차지해 손에 쥐는 돈이 내 인건비 정도"라며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대전 유성지역 숙박업소 경영자들이 ‘야놀자’, ‘여기어때’ 등 대형 숙박어플사에 대한 광고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광고비가 터무니없이 비싼 데다, 숙박업소 온라인 매출 수수료까지 숙박어플사의 횡포가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불만은 대전 지역에서 광고비가 인상된다는 영업사원의 발언에 숙박업계가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숙박어플사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숙박업계는 그간 독과점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숙박예약 어플사의 '독과점 횡포를 막아달라'고 글을 게시하고, 대한숙박업중앙회까지 최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의에 나섰다.

이들은 "시장 점유율을 악용한 갑질 횡포를 중단하고, 광고료와 수수료를 인하해야 한다"며 "말만 상생이 아니라 숙박어플사는 제대로 된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전 유성숙박협회는 지난 25일 간담회를 갖고 60여 명의 경영자가 한데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여기어때', '야놀자'의 광고비를 상한 40만원으로 잡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동안 최대 520만원을 냈지만, 앞으로는 80만원만 지급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 숙박업계 관계자는 "처음부터 광고를 내린다고 하면 업주들 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아예 안 하긴 사실상 힘들다"며 "40만 원을 상한으로 해서 자유롭게 광고를 하기로 점주들과 동의했다"고 말했다.

오석준 대전 유성숙박협회 회장은 "우리의 목적은 우리가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게 영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대전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숙박업소가 독과점 횡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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