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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장으로 전락한 자전거 보관대… 불편은 시민 몫

대전 지하철역·교차로 일대 거치대 장기 방치
정작 필요한 시민 이용 불편한 상황 발생키도
자치구 "관리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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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7-16 16:00 수정 2019-07-17 16:48 | 신문게재 2019-07-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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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용문역 일대 한 자전거 보관대에 놓인 자전거가 장기간 방치돼 녹이 슬어 있다. 신가람 기자
대전 자치구가 자전거 보관대에 방치돼 있는 폐자전거 관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작 보관대를 이용할 시민이 불편함을 겪는 데다 처리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11시께 대전 서구 용문역. 도시철도 출입구 주변의 한 출구 자전거 보관대에는 녹슨 자전거 여러 대가 방치돼 있었다. 자전거 대부분은 바퀴 바람이 빠진 상태였으며 일부 자전거는 바구니에 쓰레기가 담긴 채 장시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용문역 부근에서 자전거로 등하교 하는 중학생 최모 군(14)은 "약 1년 전부터 보관대를 이용해 왔다"며 "그 당시부터 보관돼 있던 자전거도 있고, 날마다 쌓이는 폐자전거 때문에 가끔은 보관대에 자전거를 맡길 자리도 없다"고 토로했다. 보관대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이 정작 근처에 자전거보관대를 두고도 이용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종종 거치대 인근 인도를 점령한 자전거가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인도에 주차된 자전거는 시민통행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매일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자전거 보관대를 이용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자전거 보관대 자리가 부족해 자전거가 인도의 자리까지 차지하는 모습을 본다"며 "자전거 이용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인도로 걷는 시민들 입장도 배려해줘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자전거 보관대를 관리하는 자치구가 순찰을 통해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자치구별 보관하고 있는 자전거는 동구 276대, 중구 103대, 서구 266대, 유성구 29대, 대덕구 65대로 총 739대로 집계 됐다.

많은 자전거가 자치구 창고에 보관 중으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중 절반가량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되거나 고물상에 팔려나가는 신세다. 동구는 지난해 비영리단체를 통한 수리 후 자전거 100여 대를 사회복지 시설에 기부했다. 적절히 보관대에 놓인 자전거를 인위적으로 순환시킬 필요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자치구는 관리 인력 부족에 따른 한계 토로와 함께 자전거 보관대 이용자의 의식 개선을 언급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수십 곳, 수백 곳 되는 자전거 보관대를 일일이 확인하는 사항에는 인력 문제도 있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보관대 시설을 늘리거나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수정하며 개선사항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전거 보관대는 모두가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타지 않는 자전거를 장기간 묶어 두는 일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신가람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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