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즐 스케치] 태풍에도 식지 않는 토토즐 열기

  • 정치/행정
  • 대전

[토토즐 스케치] 태풍에도 식지 않는 토토즐 열기

폭우에도 백 명 넘는 시민들 EDM공연 즐겨
"모든 세대 아우르는 토토즐 됐으면"… 아쉬움

  • 승인 2019-07-21 21:12
  • 신문게재 2019-07-22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190721_084539637
지난 20일 오후 9시께 토토즐 페스티벌이 열린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비를 입고 EDM(Electronic Dance Music·일랙트로닉 댄스뮤직)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주말 전국에 영향을 준 태풍 '다나스'도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지난 20일 오후 9시께 토토즐 페스티벌이 열린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비를 입고 EDM(Electronic Dance Music·일렉트로닉 댄스뮤직)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시가 올해부터 매주 토요일에 개최하는 토토즐 페스티벌은 이날 태풍으로 인해 중앙시장 야시장 행사 등 행사 일부는 취소됐지만, 주 행사인 스카이로드 EDM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사전에 예고된 태풍 소식에 평소보다는 인파가 줄었지만, 열기 만큼은 뜨거웠다.



공연 전 진행자가 관객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비가 내리는 악조건이었지만 공연이 시작되니 관객들은 스테이지 쪽으로 자리를 옮겨 점프를 하고 리듬을 타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분위기가 되자 우산을 쓰고 멀뚱히 쳐다보는 사람들도 우산을 접고 즐기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EDM 파티에는 지날 달 출연 예정이던 여성 연예인 DJ 1호 춘자가 무대에 올라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달 춘자의 DJ 공연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직후로 온 국민의 애도 물결이 일던 때라 무산됐었다.

춘자는 몇몇 사람들은 눈치를 보며 어색해하자 DJ부스 앞으로 나와 직접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춘자는 "여러분! 제가 이렇게 추는데 가만히 있을 거예요? 비 좀 맞으면 어때요!" 라며 관객들을 호응을 이끌었다.

동행한 4명과 EDM을 즐긴 한지혜(24)씨는 "비가 온다는 예보를 봤지만 2주 전 미리 친구들과 약속을 해 오게 됐다"며 "비록 비로 인해 옷이 많이 젖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친구들과 춤추니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전했다.

공연을 즐긴 몇몇 시민들은 아쉬움도 나타냈다. 거리를 지나가던 김이현(62) 씨는 "사실 EDM이 뭔지도 모르고, 너무 젊은 층만 겨냥해 축제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면서 "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지원(27) 씨는 "우연히 지나가다 EDM 공연 소리에 이끌려 왔다. 비가 많이 와서 우산을 들고 공연을 즐기려 했는데 안내원이 다른 사람을 고려해 우산을 접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우비 제공 등 주최 측의 배려에 아쉬워했다.

공연으로 인한 불법주정차도 해결 과제다. 주차위반에 관한 안내가 있어도 잠깐 공연을 보기 위해 비상등을 켜놓고 불법으로 주정차하는 차량으로 도로 정체가 심했다.

한편, 토토즐 페스티벌은 지난 5월 9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은행동 일대에 먹거리, 살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신가람 수습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남대 개교 68주년 'K-스타트업 밸리'로 도약
  2.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3. 대덕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대전대덕신협 직원에 감사장 수여
  4. 뺑소니 사고 내고 도망 친 60대 무면허 운전자 검거
  5. 대전 학교 악성민원 피해사례 0건이지만… 학교현장 여전히 아슬아슬
  1.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2.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5. 4월의 여름 풍경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소수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본격적인 힘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가 지연 중인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8일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민주당은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충청권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은 내렸고, 충북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는 만큼 지역에서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 여론도 없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집값 하락은 21주째 이어졌다. 이번 주 아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