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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용수천에 성덕교 준공…"41년전 중학생 15명 희생 다시없게"

전액 시예산 투입해 성덕교 새롭게 조성
78년 7월 등교길 중학생 15명 배 뒤집혀 사망
유족회 "위령비 주변 편안한 공간으로 단장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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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7-21 10:26 수정 2019-07-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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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교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와 성덕리를 잇는 성덕교 준공식에서 마을 주민들이 1978년 용수천을 건너다 희생된 15명의 학생을 기리는 추모비를 바라보고 있다.
41년 전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중학생 15명이 목숨을 잃은 세종시 용수천에 다리와 추모비가 새롭게 준공했다.

아이들을 허망하게 잃은 참사를 다시금 반복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다리 건설예산을 세종시가 전액 부담했고, 유족과 마을 주민들은 추모비를 통해 희생된 학생들을 잊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19일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와 성덕리를 잇는 성덕교 개량공사 준공식을 열었다.

옛 성덕교는 1978년 7월 20일 아침 등교하던 중학생 15명이 탑승한 배가 뒤집히면서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한 이후 그해 12월 마련된 다리다.

당시 용수천 바닥에 설치된 간이교량을 통해 주민들이 하천을 건넜으나 비가 조금만 내려도 간이교량이 침수돼 주민과 학생들은 옆 마을 어선을 이용해 용수천을 건넜다.

주민들은 큰비가 내릴 때면 15일씩 사용할 수 없는 간이교량 대신 다리를 놓아달라고 충남도에 요청했지만, 예산확보가 미뤄지는 과정에서 한 마을 중학생 15명이 학교에 가던 길에 용수천에서 희생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사고소식을 접한 박정희 대통령이 모든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그해 12월 성덕교가 개통됐다.

금남면 주민들은 앞서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며 성덕교를 '15개교' 또는 '15다리'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 때 만들어진 성덕교는 도로 폭이 좁고 보행로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주변 제방보다 낮게 설치돼 언제든 호우 시 물에 잠길 우려도 있었다.

이에 세종시는 전액 시 예산 108억원을 투자해 2016년부터 주변 제방 높이에 맞춰 다리를 완전히 새롭게 건설하는 사업에 착수해 이날 왕복 2차선에 보행로를 갖춘 새로운 성덕교를 완성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성덕교 준공식에 참석해 41년 학생들의 큰 희생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노라고 다짐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유족과 마을주민들도 성덕교 입구에 '용수천 희생학생 위령비'를 세우고 '못다 핀 15송이 꽃이여'라는 추모시를 제막했다.

신승철(61) 용수천 희생학생 유족 대표는 "학교에 갈 수 있게됐다고 아침에 집을 나서던 동생의 마지막 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그리워하며 보내왔다"라며 "위령비 주변이 황무지처럼 방치돼 있는데 나무라도 심어 아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램을 전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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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마련된 성덕교와 용수천 희생학생 의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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