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한남대 교수 |
그런데 아티스트를 좀 더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미국의 유명 작가는,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 즉 '새로운 생각의 틀'을 구축하는 사람을 아티스트라 불렀습니다.
그에 의하면 스티브 잡스나 루터 킹은 물론이고 관객을 울리는 극작가, 미궁에 빠진 사건을 처리하는 형사, 새로운 해석으로 클래식에 도전하는 디바도 아티스트라 했습니다.
그는 아티스트는 '가슴이 뜨거운 사람'으로서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했지요.
두 석학의 주장대로 당연히 '문명의 방향을 제시'하고,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아티스트이지요. 그러나 피아노 연주로 관객을 감동시키고, 텅 빈 캔버스 앞에서 어떤 색을 선택하고 어떻게 선을 그을까 고뇌하는 화가도 분명 아티스트입니다.
아트가 감동과 울림으로 인간의 소소한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면, 그런 아트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아티스트가 아닐는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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