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 ‘그러다 목 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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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 ‘그러다 목 디스크’

목 디스크 환자 지속적으로 증가
심하면 시력감퇴에 뇌 변화 초래까지
전문의 "올바른 자세 꾸준히 신경써야"

  • 승인 2019-09-22 10:56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스마트폰 목디스크 유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불편한 자세 반복되면서 목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구에 거주하는 백모씨(32) 씨는 목과 어깨 통증과 팔 저림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 CT 촬영을 해보니 목 관절에 있는 디스크마다 간격이 좁아졌고, 조금씩 빠져나오는 디스크가 다른 신경을 눌러 생긴 통증이었다.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생활 패턴과 자세를 얘기하자, 담당 전문의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인들의 잦은 스마트폰 사용을 인해 목 디스크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 나와 옆의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척추 질환으로 팔다리의 힘이 없어지거나 보행의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목 디스크환자 수는 775명, 1199명, 148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30대의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2016년에 비해 작년에 30대 목 디스크 환자 수가 43명에서 184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장시간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사람,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중에는 뒷목이 당기면서 어깨와 팔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어깨와 손가락이 저린다', '목주위의 근육이 자주 아프고 잠을 잘 수가 없다', '목을 잘못 움직이면 팔이 저리고 전기가 온다’ 등이 전형적인 목 디스크의 증상들이다.

병이 진행되면 목을 움직이지 못하고 심하면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뿐 아니라 역방향으로 영향을 미쳐 뇌에 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어질증, 시력감퇴, 심한 귀울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나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근막통증후군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하지만, 적절한 자세 교정과 휴식, 통증 유발점 주사 등으로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목 디스크를 의심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을지대병원 신경외과 박기석 교수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바람에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스마트폰이 필수인 현대인들이 많기 때문에 사용하더라도 턱을 내리고 머리를 치켜 올려 되도록 목의 앞 곡선을 일직선상으로 하고, 한 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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