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도에 따르면, 국내 서퍼들 사이에서 '만리포니아'로 유명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 국제 서핑대회를, 오는 2022년 개최 예정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앞서 국제 요트대회 유치에 나선다.
도는 월드서프리그(WSL)에 '만리포 롱보드 챔피언십 페스티벌' 개최 신청서를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
대회를 유치할 경우, 월드서프리그와 대한서핑협회가 주관하게 될 만리포 롱보드 챔피언십 페스티벌은 ▲롱보드 챔피언십 대회 ▲익스트림 스포츠 ▲뮤직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는 내년 8∼9월 중 10일 동안 열 계획으로, 이 중 롱보드 챔피언십은 국제 대회로, 11개국 70여 명의 해외 유명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의 경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서해안에서 유일한 서핑 명소다. 서퍼들은 만리포해수욕장의 바다 분위기가 서핑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와 비슷하다며 '만리포니아'라는 애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문객도 2017년 1만2000명에서 지난해 2만3000명으로 수 년새 2배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도는 아시아요트협회에 2021년 보령 '아시아 매치레이스 요트대회' 유치 신청을 마쳤다.
아시아요트협회 공인 1등급 대회인 아시아 매치레이스 요트대회는 2021년 6월 보령요트경기장과 대천해수욕장 일원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15개국 7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도는 국제요트대회 개최로 2022년 여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세계에 알리고, 보령이 해양레포츠 도시로 발돋움하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충남요트협회를 통해 아시아요트협회에 대회 유치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한준섭 해양수산국장은 "우리나라 서핑 인구는 2014년 4만명에서 2017년 2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서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강원도 양양의 경우 서핑 활성화로 바닷가 주변 숙박·음식점 수와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서핑대회 유치를 통해 젊은이가 찾는 서핑 명소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관광산업 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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